이런 기억들이 떠오른다.
1989
- 보석글이란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씁니다.
- 글은 원고지에 만년필로 써야지. 컴퓨터는 게임할라고 하는 거 아닌가? A4 용지는 복사할 때 쓰는 흰 종이고.
1992
- PC 통신으로 백과 사전 검색하면 편해요.
- 백과 사전은 도서관에 가서 책 먼지를 맡으며 봐야지.
1996
- 휴대 전화로 걸면 받는 사람이 서울에 있든, 부산에 있든, 제주도에 있든 요금이 같아요.
- 그런 게 어딨어? 뭔가 잘못 아는 거겠지.
1996
- (국제 전화로) 방금 이메일인지 뭔지 보냈어. 확인해봐!
- 네 -.-;;
2004
- 스카이프로 걸면 국제 전화 요금이 거의 안 나와요.
- 난 많이 써 봤자 한 달에 30만원정도밖에 안 나와. 그냥 그렇게 할래.
2009
- 폰 바꿀람 스마트폰으로 바꾸시죠.
- 그게 뭐야? 뫠 필요해?
- 스마트폰이란..... 어쩌구 저쩌구...
- 그런 걸 누가 쓰겠어?
2012
- 로밍 통화하면 받는 쪽에서도 요금이 많이 나오니 보이스톡으로 통화하시죠.
- (국제 전화를 걸어서)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2016
- Bitcoin이 뭐야?
- Blockchain 기술이 앞으로 인터넷을 바꿀 거라는데, 그걸로 정부, 은행, 카드 회사같은 매개 기관이 사실상 없으면서도, 거래자들끼리는 신뢰할 수 있는 지불 수단을 만들어 본게 Bitcoin이에요.
- 돈 같은 건 관리 주체가 분명해야지. 안 그럼 다 사기야.
이런 대화는 인류가 생존하는 동안 계속 있을 것이다.
- 제 페북에 포스팅한 거 여기에 옮겨 둡니다. https://www.facebook.com/diffusi0n/posts/1954710354543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