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국내 첫 '꿈의 고도화율' 40% 눈앞

in d •  6 years ago 

첫단계 아스팔텐분리 공정 마무리
기름 찌꺼기서 매일 8만배럴 추출
내달 '초고도화 설비' 완공 땐
하루 정제능력 65만배럴 달해

선박 '탈황 연료' 의무화도 호재
정제마진 개선 효과 年 1400억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고도화율(일반설비의 정제능력 대비 고도화설비의 정제능력) 40% 시대를 연다. 고도화는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값싼 중질유인 잔사유를 재분해해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선 기존 정유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효율화가 필수’라며 고도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의 뚝심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 4사 중 첫 고도화 40%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8000억원 규모의 충남 서산 대산공장 증설 사업 가운데 첫 단계로 아스팔텐 분리(SDA)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작년 2월 시작한 SDA 공정 건설엔 2400억원이 투입됐다. SDA는 원유 정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사유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는 공정이다. SDA 공정을 통해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이 없는 기름(DAO)을 매일 8만 배럴씩 추출한다. 아스팔텐 성분은 고도화 공정에 투입되면 휘발유·경유 등의 경질유로 전환되지 않고 숯덩이로 변한다. 숯덩이로 바뀐 아스팔텐 성분은 고도화 공정에 쓰이는 촉매에 달라붙어 촉매 수명을 단축시키고 경질유 생산 수율을 낮추기 때문에 사전에 걸러내는 작업을 통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SDA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DAO를 고도화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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