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이즘 (Dadaism) 1915-1922 년 1차 세계대전중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일어나 유럽과 미국에까지 유행했습니다.
다른 운동들과는 달리 보편적인 예술과 문학의 개념에 대한 기존의 모든 가치나 질서를 철저히 부정하는 반문명, 반합리주의 예술 운동이며, 전쟁의 살육과 파괴에 대한 증오와 냉소를 기본 정신으로 하고 모든 문화적 가치, 전통적 가치, 이성에 대한 신뢰를 부정, 예술형식의 파괴와 부정을 주장했습니다.
다다이즘은 아방가르드 미술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아카데미의 전통적 예술을 거부했던 다른 아방가르드 예술과는 달리 다다예술은 더 나아가 아방가르드 예술마저도 반대한 반예술 운동이였습니다. 많은 아방가르드 운동들 중에 가장 급진적인 다다 운동은 1차 세계대전이 가한 충격이 원인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합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피해 스위스 취리히에 모인 예술가들이 카바레를 열고 카바레볼테르라는 이름을 붙여 밤마다 연주회를 열었는데 이곳이 다다활동의 시작점입니다. 다다 이름의 뜻은 프랑스어로는 '목마', 독일어로는 '취미'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다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경위는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도 사전에서 아무곳이나 집어서 나온 아무 의미 없는 음성어를 명칭으로 정했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렇게 '다다' 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방식 자체가 다다이스트 들이 의도한 허망함, 기존의 방식에 대한 반란, 비논리와 비상식 이였습니다.
다다는 초반에 문학에 많이 반영이 되면서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비합리적인 문학작품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그중에 음향시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특정 단어나 논리를 사용한 시가 아니라 원시적인 언어로 무의미한 소리만 있는 시 입니다.
독일의 작가 후고 발(Hugo Ball, 1886-1927)은 카바레 볼테르를 열고 다다이즘을 시작시켰고, 루마니아의 시인 트리스탄 차라(Tristan Tzara, 1896-1963)는 다다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1920년에 후고 발에 의해 다다이즘이 미국에 번지게 되는데 이 때 미국 국적의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과 함께 였습니다.
다다이즘 초반엔 표현주의적 미래주의적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들이 있지만 다다이스트 들의 작품은 정신면에서 표현주의, 미래주의와는 반대입니다.
취리히 다다만의 새로운 어법을 제시한 한스 아르프(Hans Arp, 1886-1966)는 입체주의의 언어로 사용하던 콜라주를 활용했지만 철저한 논리에 의해 의도적인 입체주의와는 달리 한스 아르프의 콜라주는 우연적 구성을 위해 활용됬습니다.
한스아르프는 채색된 종이를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 떨어진 자리에 그대로 풀로 붙이는 작품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
한스 아르프(Hans Arp, 1886-1966)- 우연의 법칙에 따라 배열된 사각형 콜라주 1916 년
우연의 법칙은 예술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할수있는 기법이기에 의아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다다의 특징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어줍니다. 다다의 정신이 예술가라는 개념의 부정과도 연관 되기 때문이며 그로인해 예술가라는 개념이 가진 권위를 무너트립니다. 이렇듯 우연이라는 기법은 다다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이후 많은 현대미술에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이후 예술가들이 스위스를 떠나기 시작하면서 취리히의 다다는 힘을 잃어가고 각각 자신의 모국으로 돌아간 예술가들이 각지에서 다다운동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