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 이면 한산도에 닿는다. 대개는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따라 제승당까지 한바퀴 휘 둘러보고 나온다. 잠시나마 배를 타고 건너가는 바다는 말 그대로 호수와 같이 잠잠하고 평온하다. 그러니 그 바다 어디에서 그 유명한 학익진이 펼쳐진 한산대첩이 있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제야 볼만한 사람은 다 보았을 영화 < 한산 용의 출현 > 을 보았다. 개봉관이 있을까 기대도 안했는데, 아직 영화를 내리지 않은 곳이 있었다.
"재미있게 봤어?"
"응.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마음이 좀 무겁네."
그렇다. 동일한 배역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에서 둘을 비교하는 재미, 큰 화면에서만 느낄수 있는 전투씬의 짜릿함은 더 말을 보탤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배의 가장 낮은 곳에 모여있는 격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낮은 곳에 있으나 실질적인 전술이 가능토록 하는 힘, 조총 앞에 무력한 화살과 같으나 없어서는 안되는 힘이 조금이나마 보이기 시작했다.
순수하고 그래서 아둔하다고도 여기는 그 힘들을 의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줄 바른 지도자를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당연한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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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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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미관람인데 내리기 전에 가서 봐야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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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꼭 보셔요. 요즘 말하는 국뽕은 아니고, 좀 다른의미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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