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인생요리 꽃게찜

in daily •  7 years ago  (edited)

엄마가 해준 음식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게 뭐야?

남편에겐 그 음식이 바로 게찌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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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가 키로에 6만원이 넘는 어마무시한 가격에 올해는 건너뛰나 했는데 친척분이 사 주셨다며...실한 암게 3마리를 가지고 왔네요. 기특기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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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남자들 3명다 어쩜 게찌게를 좋아하는지... 오늘 저녁 걱정은 끝! 와우~신나라~~

게가 오는 날이면 요리는 남편 담당입니다.
시댁 스타일로 남편 입맛이 기억하는 대로 직접 조리를 하시죠. 똑같이 따라하여도 그 맛이 잘 않 난다는


재료: 꽃게, 된장, 무우, 파 , 다진마늘

오늘 꽃게는 묵직하니 실하네요. (남편~~그 친척분 누구셔?)

요렇게 배를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살이 꽉 차있다는 겁니다. 또 게딱지가 검으면 오래된 게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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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랑 다리끝, 아가미를 가위로 잘라내고 딱지를 떼어낸 다음 몸통을 반으로 잘라줍니다. 게따기 내장빠지지 않게 소중하게 다루어 주고요~
물론 손질은 남편이 뚝딱! 저는 옆에서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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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오늘 알까지 꽉 차 있는 게!!!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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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적한 냄비에 무우를 먼저 깔고,
(달짝하게 간이 베인 무우는 제 몫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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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를 올리고 양파조금, 파 많이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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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념장을 만들어볼까요?
그냥 된장 2, 고추가루 1, 마늘 4 그리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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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다랍니다. 정말 신기하죠?
엄마들의 비법은 김빠질 정도로 간단한데 맛은 기가 막혀요.

냄비에 양념장을 골고루 부어주고
물은 게가 잠기지 않게 추가한 후
이때 간이 매우 심심한 정다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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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닫고 센불에서 끓어 오르면 중불로 10여분, 약불에서 10분정도 더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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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게에서 물이 나와 짠맛이 나고요. 더 끓이며 파에서 단맛이 나오면서 국물이 달짝 짭짤 게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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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 접시에 담고 흰밥만 식구수대로 뜨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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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좀 찍자했더니 참지 못하고 젓가락질 바로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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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도 알도 꽉차 제대로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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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렇게 게딱지 하나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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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비며 먹으면 게임 끝이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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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울 남자들은 말도 없이 젓가락으로 게살 파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ㅋㅋ

오늘은 친척분 덕에 암게로 지대로 먹었네요.
감사해라~~~

평상시에는 가격땜시 마트에서 냉동수게 사다가 해주는데 살도 꽉차고 괜찮아요. 추천드립니다.
요즘 너무 비싸니까요 ㅠㅠ
내년에는 키로에 만원으로 떨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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