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키가 크지 않다.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내 신장에 불편함을 느낀적은
극히도 드물었다.
간혹 내가 작아보일 때 당신은 악착같이 키를 잰다.
"내가 더 큰거 같은데?" 난 오히려 좋다.
당신이 우리 삶에 있어,
영향은 나보다 더크니까.
하지만 당신 표정은 좋지않다.
무엇때문일까..자신보다 훌쩍 크지 않아서이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배우고,
더 아름다고, 더 지혜로운 당신이
나보다 더 크고, 강하면 뭐가 큰일이 날까?
간혹 남자란 성별에 억울할 일이 보이면,
악착같이 바로 잡으려 하는 당신이...
남자인 나보다 키가 크면? 큰일이 생길까..?
난 보통 여성보다 5~10cm 이상 컸다.
하지만, 키를 재는 여성은 자신의 머리보다
조금 크게, 그리고 끝나는 손은
내 눈썹부분을 그치며 , 우리의 키를 잰다.
그리곤
" 키가 조금만 쑥 컸으면 좋을텐데.."
난 그런적 없다. 내 맘대로 클 수도 없었겠지만,
내가 더 컸다고, 더 작았다고 당신을 향한 내 맘은
변하지 않았겠지만, 처음과 달리 당신은 다르다.
한번은 다른 나라 여성과 만났을때
나보고 그러더라
"키가 커서 올려보기 힘들어요"
나 역시 진심을 다해 말했다.
" 당신 눈동자가 내 눈높이에 없어, 아쉬워요
170이 조금 넘는 내 키가 원망스러워요 "
눈동자를 못 맞추니 아쉬운거 아닌가?
내 신장이 당신의 입맛이고, 악세사리일까..
나보다 커도, 내가 꼬옥 안아줄수 있다.
당신이 내게 안길 생각이 있다면,
우리가 서로를 품어줄 사랑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