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in daily •  6 years ago  (edited)

난 키가 크지 않다.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내 신장에 불편함을 느낀적은

극히도 드물었다.


간혹 내가 작아보일 때 당신은 악착같이 키를 잰다.

"내가 더 큰거 같은데?"  난 오히려 좋다.

당신이 우리 삶에 있어,

영향은 나보다 더크니까. 


하지만 당신 표정은 좋지않다.

무엇때문일까..자신보다 훌쩍 크지 않아서이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배우고,

더 아름다고, 더 지혜로운 당신이


나보다 더 크고,  강하면 뭐가 큰일이 날까?


간혹 남자란 성별에 억울할 일이 보이면,

악착같이 바로 잡으려 하는 당신이...


남자인 나보다 키가 크면? 큰일이 생길까..?


난 보통 여성보다 5~10cm 이상 컸다.


하지만, 키를 재는 여성은 자신의 머리보다

조금 크게, 그리고 끝나는 손은 

내 눈썹부분을 그치며 , 우리의 키를 잰다.


그리곤 


" 키가 조금만 쑥 컸으면 좋을텐데.."


난 그런적 없다. 내 맘대로 클 수도 없었겠지만,

내가 더 컸다고, 더 작았다고 당신을 향한 내 맘은

변하지 않았겠지만, 처음과 달리 당신은 다르다.


한번은 다른 나라 여성과 만났을때

나보고 그러더라


 "키가 커서 올려보기 힘들어요"


  나 역시 진심을 다해 말했다.


 " 당신 눈동자가 내 눈높이에 없어, 아쉬워요

 170이 조금 넘는 내 키가 원망스러워요 "


눈동자를 못 맞추니 아쉬운거 아닌가?

내 신장이 당신의 입맛이고, 악세사리일까..


나보다 커도, 내가 꼬옥 안아줄수 있다.

당신이 내게 안길 생각이 있다면,


우리가 서로를 품어줄 사랑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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