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8 일상 _ 버킷리스트

in daily •  6 years ago 

20180607161423_IMG_1162.JPG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혼자 해외여행가기
작년에 항공권 예약사이트에 접속해 검색까지 마쳤으나 마지막인 결제버튼까지는 차마 누르지 못하고 인터넷창을 닫아버렸다

누군가에겐 고민 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일 정도겠지만
나에겐 혼자 오롯이 모든걸 감당해야한다는 그 여행이 꽤나 두렵게 느껴졌다

어딘가를 찾아가고, 현지인에게 말을 거는 행위들은 걱정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에 대한 쓸데없는 고민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까지 걱정했었다

그리고 한 해가 바뀐 후 때이른 퇴사를 하게 되었고
얼마전 연예인 모씨의 '떠나고싶은 곳이 있으면 지금 당장 가라. ' 는 강연을 듣곤 마음에 확신이 생겼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가야한다. " 고.

그렇게 가까운 해외여행지로 떠나왔고
오기전 걱정했던것처럼 돌발상황도 없었고
생각보다 외롭지도 않았으며
삶의 용기가 한웅큼 더 생겼다.

4박5일간의 여행은 오늘로써 마무리되었고
다음에 갈 해외여행은 이번보다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삶에 있어서도 지레 겁먹고 미래를 '걱정만' 하다가
정작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 도움이 되는 것들을 놓치고 있는건 아닐까?
목표가 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다면
걱정만 하지말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시작해봤으면 좋겠다
그 또한 인생의 큰 경험으로 남아 또 다른 선을 이어갈 삶의 중심점이 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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