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떨어지는 시간에 맞춰 뒷산에 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헐떡거리면서 올랐던 산길이었다. 나무 사이에 놓인 마지막 계단을 오르고 나서 몇 초간 고민했던 산길이었다. 조금 더 가서 정상까지 갈까? 말까? 이런 고민. 그때는 매우 진지한 고민이었는데, 지금 보면 왜 그런 고민을 했나 싶다. 그냥 가면 2~3분도 안 되어 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 사실을 몰랐던 거다.
뒷산 정상에 올라 왼쪽을 바라보면 사람 사는 곳이다. 오른쪽은 사람 빼고 동물과 식물 등의 자연이 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