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근교 [다프니 수도원]

in daphnis •  2 years ago 

그리스 정교회의 나라답게 아테네 시내에는 크고 작은 성당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관리의 어려움 때문인지 관광객의 무분별한 들락날락함이 싫은 것인지 대문부터 굳게 닫혀 있는 성당도 많다. 그럼에도 출입가능한 성당들을 들어가보면 로마 카톨릭 교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나아가 누군가 어디 한곳 가볼만한 성당을 추천하라면 난 이곳 다프니 수도원을 다녀오라 하고 싶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현재 수도원이나 성당으로 유지되고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단지 유적지 방문이라 하기에는 남아있는 모자이크성화와 프레스코화가 성스러움과 경건함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도로변 가까이 야트막한 산 밑에 위치한 수도원, 닫힌 문에 당황하지 말고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 몇계단 내려와 안으로 들어서면 발그레한 아기볼 같은 색감의 성당을 마주한다.


이곳은 아폴론과 다프네에게 바쳐진 신전이 있던 자리에 에워진 것이다. 아폴론이 사랑했던 다프니, 그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치다 월계나무로 변했는데, 그 자리가 수도원 자리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어쨌거나 이 수도원이 건축된 것은 11세기 경으로 여겨진다. 그리스 내에 비잔틴 모자이크가 별로 남아있는 것이 없어서 귀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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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