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주했다.
내 나이 49세.
15평은 꽤나 넓어보이고 아직 내 공간이라는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불도 마음대로 못킬것 같고 고시원때나 그동안 부모님집에 살던 습관이 몸에 베어있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불안감이 감돈다.
온수가 안되서 하자콜을 했지만 짜증만 내고.. 가스설치는 호갱당했다.
암튼 잔잔하게 아프면서 잔잔하게.. 저항감이 생겨진다.
도시가스 민원을 넣으려다 멈춰섰다. 차단기 가격이 9만원으로 영수처리됬는데
구글링해보니 완전 싸구려는 아니더라?
나는 나를 의도적으로 속이고 피해를 주려는 것에 반감이 생겼던 거였다.
그동안 가구며 냉장고 세탁기등 배송, 설치기사들을 접하면서
모두가 친절해서 마음이 가쁜했었다. 물론 돈..을 지불했기때문이다.
이런 재화의 교환은 서로에게 충분한 만족을 준다.
나도. 이런 재화를 교환하는 그러니까 가치있는 일을 하고, 돈을 벌기원한다.
덤으로 친절과 진심이라면 .. 그것은 돈을 불러모으는 자세가될수 있다고 본다.
조용한데.. 피곤하다..
피곤하고 번거로운 마음..
내 환경은 이렇게 고요하고 적막한데.. 마음은 전쟁터같다. 야간병원같다.
엄마아빠에 대한 미안함.. 그들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
매달 얼마를 벌지 못한것에 대한 불안감..
매일 얼마를 벌지 못한 아무 생각없음..
헤어진 나쁜남자에 대한 미련..
나자신의 기운없음과 멈춰있음..
아무도 지지해주고 힘껏 믿을수 있게 풍부한 기반이 없는 것에 대한.. 공허함..
허공에 붕떠있는 마음..
나는 어디로 갈지 알며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