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포레스트에 보면
가을이 무르 익어갈 때
'보늬밤'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나온다.
잘 익은 밤을 속껍찔 그대로 푹 삶아
설탕에 졸여 달달하게 먹는 디저트.
손이 많이 가고 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찬바람이 불 때 이만한 디저트도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만들어 본 보늬밤!
먼저 통통한 밤을 골라
껍질을 벗기는데, 속 껍질은 그대로 두고
겉 껍질만 벗겨내는 게 포인트다.
속껍질에 상처가 나면,
밤을 삶는 과정에서 속이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속껍질에 상처나지 않도록
겉껍질만 슥슥 벗겨 내는 것이 포인트!
껍질이 잘 안 벗져지는 경우에는
물에 좀 담가뒀다가 벗기면 된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집 밤은
껍질이 잘 벗겨져서
그래도 좀 수월하게 작업했다.
껍질을 벗겨냈으면
베이킹소다를 넣고
8시간 이상 푹 담가두면 된다.
저녁에 이 작업을 해서
밤새 두면 편하다. ㅎㅎ
다음날이 되면 이렇게
밤색이 우러나게 되는데
물을 새로 바꾸지 말고
베이킹소다가 들어간 상태로
불에 올려 삶으면 된다.
약한 불에 30분 정도 1차 삶기!
보글보글 끓여내면
이렇게 거의 까매질 정도로
색이 변하는데,
여기서 물에 밤도 한번 헹구고
새로운 물로 갈아서 다시 2차로 삶아준다.
다 삶아지고 나면
다시 찬물에 헹구기
껍질이 점점 얇아지는 게 보이는데
그럼 잘 삶아지고 있다는 증거! ㅎㅎ
여기서 심지 부분을 제거해주면 좋다.
보통 세 번까지 삶기도 하는데
나는 밤이 작은 편이라 그런데
두 번만 삶아도 충분히 잘 익어서
두번만 삶아줬다.
마지막 과정은
물 새로 바꿔주고
설탕 함께 넣어서 졸여주면 된다.
설탕은 기호에 따라 넣으면 되는데
밤 양에 5~60% 정도 넣으면 될 것 같고,
저기에 위스키나 와인 혹은 미림 살짝,
간장도 살짝 넣어주면 맛이 더 풍부해진다.
나는 미림 살짝이랑, 간장 한 스푼 정도 넣어줬다.
잘 졸여서 보관용기에 담아내면 완성!
이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하나씩 꺼내먹으면 된다. ㅎㅎ
차나 커피랑 함께 먹으면
정말이지 이만한 디저트가 없구나 싶음.
나는 어쩌다보니 설탕 양이 좀 많아졌는데
너무 달지 않게 만드는 게
밤 본연의 맛을 더 살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으니
조금씩 넣어가며 양조절을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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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만남.
안녕하세요 @ukk 입니다. 누누의 감기를 옮아서 감기가 제대로 걸렸네요. 슬슬 몸살기운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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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클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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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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