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놈 후기(약 스포 有)

in dclick •  6 years ago  (edited)

베놈 재밌다. 상영이 종료되었다면 나중에라도 봤으면 좋겠다.

10월 초 휴가 마지막 날에 봤으니까 영화를 본지는 1주일이 좀 넘었다.
갑작스럽게 영화 후기를 남기는 건 영화가 생각보다 혹평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보려던 마음을 돌리는게 아쉬워서이다.
캡처.PNG

위의 네이버 평점만 보더라도 평론가들은 5점도 안되는 점수를 줘버린다. 마블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영화들의 평점이 대부분 5점은 넘는데 좀 짜다고 생각된다.

너무 큰 기대(개연성이 완벽한 역사의 남을 걸작)를 하지 않고 본다면, 시간과 돈이 아까울 리는 없다고 확신한다.

베놈을 꼭 보아야 하는 이유.
(0). 전무 후무 한 오토바이 신

영상으로 보자.

(1). 외계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

지금까지의 영화는 외계생명 -> '외계인'이라는 인식을 우리 무의식 중에 많이 심어놓았다.
대부분 사람과 엇비슷한 형상으로 등장하며, 대부분 이족보행을 한다 . 그래서 우리는 외계 생명을 떠올리면 ET 혹은 질럿과 비슷한 생명체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베놈에서는 '심비오트'라는 슬라임같은 게 등장한다. 일단 형태 면에서 아주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선사한다.
외계에는 어떠한 가능성이든 존재하니까?

그리고 인간과 공색하는 것도, 죽이는 것도, 정복하는 것도 아닌 '이용'한다.
나는 외계 생명이 인간을 숙주로 삼는다는 상상에 놀랐다.
외계에서 온 연가시가 나를 막 조종한다...
근데 끝내준다.

(2). 탁월한 영상미

19금 영화를 15금으로 만들면서 원작의 잔인하고 고어틱한 장면을 많이 못 살려 냈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스트레스 풀리는 영상미를 자랑한다. 츤데레 베놈이 다 때려뿌숴버리는 장면이 너무 생동감있게 표현되고 마지막 전투씬에서 두 명의 숙주와 두 심비오트가 엇갈려 싸우는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되는데,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3). 츤데레 베놈의 매력

연가시 같은 놈이 들어와서는 처음엔 "넌 내가 이용하는 것 뿐이야" 하다가 갑자기 "우리는 우리야 지구를 구하자" 라며 급작스런 태세변환을 한다. 아예 개연성이 없게 전개가 되는 것은 아닌데, '천천히 생각이 바뀌어 가는 과정을 좀 보여줬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또 매력이다. 그 후로 작정하고 츤데레 처럼 행동하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내 몸에도 베놈이 들어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4). 짧은 러닝 타임

오히려 짧아서 지루할 틈이 전혀 없다.
스토리 상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나, 전개가 빨라서 1분도 지루하지가 않다.

(5). 스트레스 풀고 싶으면 강력추천

베놈은 인정사정이 없는 놈(?)이다. 그냥 거슬리면 다 부숴버리고 죽여버린다.
무언가 때려뿌수고 싶은 날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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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놈 챙겨 봐야겠네요~

^^ 보클하고 갑니다~~

네ㅎㅎ 후회안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