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 한재선]
아지랑이 아른아른 꽃길 만들어
매화 개나리 복숭아 채송화
꽃잎 같은 환한 웃음
피어나던 고향집
텔레비젼 안테나 손 잡고 있던
키 큰 감나무는
그 모습 그대로
꽃을 피우고 있을까
어머니의 손길
반질반질 하던 장독대에
하얀 감꽃 별처럼 내리면
다글다글 목걸이에 엮던
별꽃 이야기 들리는 것 같아
감나무 옆 평상에 누워
한여름 밤
무수한 별들의 시를 읽으며
그리운 별 하나 찾아 헤매던
그 소녀는
아직도 별 꿈을 꾸고 있는데
지금은 떠나고
아무도 없는 빈 집
생각만으로 온통 그리움이다
You've got a free upvote from witness fuli.
Peace & Love!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