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6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

in diary •  16 days ago  (edited)

날이 그래도 좀 따뜻해져서 그런가 어제처럼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하지는 않다.

확실히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져다주는 기본적인 우울감이 있는 것 같다.

원래도 겨울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했지만, 20대 이후로 겨울에 원룸 골방에서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과거에 비해 개선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요즘에도 겨울만 되면 뭔가 우울감이 좀 생긴다.

이제 날 풀리고 주말에는 가족들 다 같이 야외에도 좀 나가고 바깥 공기도 좀 쐬고 하면 요즘의 이 우울한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이런 걸 보면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겨울 시즌 만큼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가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관광비자 같은 거 받아서 12월부터 2월까지 뭐 한 3개월 정도라도 따뜻한 나라에 가 있으면

계절이 주는 우울감은 피할 수 있을 듯 하다.

이것도 뭐 다 돈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겠지만 ㅎㅎ

이래보나 저래보나 결국은 돈이다.

지금 당장 내가 돈이 억만금이 있다면 요즘 내가 고민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돈이 있으면 회사에 빚진 마음 없이 깔끔하게 보답할 분들께 보답하고 일을 그만둘 수 있을 거고,

돈이 있으면 내가 그리도 원해 마지 않는 여의도 아파트로 이사 갈 수 있을 거고,

돈이 있으면 내 자유 시간에 운동을 하든 책을 읽든 요리를 하든 연주를 하든 공부를 하든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을 거고,

돈이 있으면 내가 싫어하는 계절을 피해서 얼마든지 오랫동안 다른 나라에 나가있을 수 있을 거 아닌가.

돈이 부족하니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노동을 해야하고

돈이 부족하니 원하는 동네로 이사를 못 가고

돈이 부족하니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없고

돈이 부족하니 한겨울에도 꾸역꾸역 한국에 남아있어야 하는 거다.

결국엔 다 돈이다.

다시 한 번 정신 바짝 차리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은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일단 여의도 아파트 하나 구매하고, 그러고도 여유 자금이 50~70억원은 더 있어야 여유로운 은퇴가 가능하다.

그 정도 자금 없이 은퇴하게 되면,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에 대비하기가 매우 어렵다 생각한다.

이제 내가 제대로 돈 벌 수 있는 시기는 고작 5~10년 정도가 다다.

우울해있지 말고 뭐든 더 하자.

딱 한 번, 진짜 딱 한 번만 제대로 시드머니를 불릴 수 있는 기회만 잡으면 된다.

코인밥 먹은 지 어언 8년째,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는 무려 8년을 코인밥을 먹었으면서 이 정도도 못 해내면 안 된다.

코인판이 원래 3년을 잠잠하다가 마지막 1년에 그동안 응축됐던 에너지를 다 폭발시키는 곳이다.

그게 바로 올해고, 올 한해만 진짜 어떻게 잘 매니징하면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운이 좋으면 은퇴 자금까지 바로 손에 쥘 수 있다.

우울해하고 있을 틈이 없다.

2025년을 기점으로 나는 반드시 은퇴한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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