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9일 월요일] 오늘의 일기

in diary •  3 months ago 

요즘 주로 소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 사람들이다.

결혼하고 육아하면서 예전만큼 폭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낸다.

내가 올해로 40세(만39세)다보니 회사에서도 비슷한 연령대의 분들하고만 주로 개인적인 소통을 하는데,

이 나이대의 주요 관심사라 하면 얼추 비슷하겠지만 주로 투자(돈) 얘기다.

나도 돌이켜보면 33살(2017년)에 가게 접으면서 결심했던 것이

아 돈 그거 진짜 사람 짜증나게 하네... 확 그냥 꿈이고 뭐고 작정하고 돈 버는 거만 집중해서 이거부터 해결해버린다 내가 진짜!!!! 였다.

그 뒤로 정말로 지금까지 내 최대 관심사는 돈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계속 해결 중에 있긴 하다 ㅎㅅㅎ;;;

돈, 도대체 돈이란 무엇일까?

나는 뭐 하나에 꽂히면 그 본질부터 원리까지 뭐 하나 의문이 들지 않을 때까지 파고 드는 습성이 있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돈이 대체 무엇인지, 돈이 돌아가는 작동 원리와 흐름, 방향,

부자들의 특징부터 자산의 증식 방법, 투자 수단, 생리 등등

그 근원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2024년이 되었다.

2017년에 가게를 접으며 자본금 1,500만원을 들고 시작했던 나의 자본시장 방황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글로 쓰면 장편 소설 하나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이제는 돈이 무엇인지도 알고, 어떻게 돈을 불려가야 하는지도 잘 알고,

불린 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알고,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알게 됐다.

비록 돈이라는 키워드에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돈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게 많았기에

역사, 인문, 철학, 심리, 정치, 경제, 수학, 과학 등등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얄팍한 지식들을 대거 보강해야 했다.

그 끝에 다다른 한 가지 결론은

투자를 잘 하기 위한 근본적인 역량은, 그 사람의 세계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투자란 무엇인가?

가치 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가치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럼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을 어떻게 구별해내는가?

거기서 바로 그 사람의 세계관 가치관이 개입하는 거다.

어떤 자산의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해낼 줄 알아야

이 가격이 지금 그 가치를 제대로 반영한 건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데

평가해 낼 안목(=가치관, 세계관)이 전무하다면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는 게 너무 명약관화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옆집 누가 뭘 사서 돈을 벌었다더라

엄마 친구 누가 어디에 투자해서 이번에 큰 돈 만졌더다라 식의 투자 성공담만 믿고

무지성으로 대출 끌어다 같은 투자 상품에 큰 돈을 넣는 건 잘 쳐줘봤자 성공 확률이 0.1%미만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보다 이 바닥에서 확실한 백커는 없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나로 아울러 설명하고 해석하고 판단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관이 확고한가?

그러면 그 사람은 내가 따로 설명해주기도 전에 이미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을 거다.

세계관이 명확하다는 것은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방향성을 어느 정도 맞춰낼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저평가돼 있지만 미래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자산을 발견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자신의 세계관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그게 내가 이 시장에서 7년간 지내며 깨달은 몇 안 되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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