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Diary) 눈썹 문신을 하다...!

in diary •  6 years ago 

나는 눈썹을 잘 못 그린다. 정말 잘 못 그린다. 화장 자체도 잘 못 하지만, 제일 어려워하는 것이 눈썹을 그리는 것이다. 눈썹은 풀 화장을 안 해도 늘 그려야하는 것이기에, 늘 이리 그렸다 저리 그렸다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 그래서 눈썹 주변에 트러블도 많이 나는 편이다ㅠ

그래서 언젠가 눈썹 문신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눈썹이 늘 그려져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나는 타투 경험도 있으니 아파도 잘 참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 언젠가가 오늘일 줄은 몰랐지만ㅎ

학교에 갈 일이 취소되어서 눈썹 문신을 이틀 전인가 예약했다. 아침에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시키다 예약 시간에 늦고 말았다ㅎ 대충 세수하고 이 닦고 부랴부랴 샵으로 달려가니, 예쁘게 눈썹을 그린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흠 내 눈썹도 예쁘게 해주시려나? 마취 전에 눈썹 틀을 잡아야한다고 뭔가를 샥샥 그리시곤 거울을 보여 주셨는데, 웬 짱구 한 명이 보여서 너무 놀랐다ㅎ 아주머니께선 놀란 눈치의 나를 보고는 이건 단지 모양을 잡는 것일 뿐이라 하셨다. 음... 과연?ㅎ

마취하고 30분, 이렇게 누워있을 줄 알았으면 어제 밤에 더 놀 걸. 잠은 안 오고 샵에서 나오는 드라마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마취가 끝나고 시술 시작! 엥? 근데 이건 기분이가 좀 이상하다. 눈썹이라 그런가? 칼로 막 내 눈썹을 긁는 것 같다...잉ㅠ 그리고 부분 부분 마취가 잘 안 된 건가 아팠다. 피나는 게 느껴졌다ㅎ 따갑고 얼얼하고...

시술이 끝나고 거울을 보여주셨는데, 또 짱구를 만났다. 다시 한 번 아주머니는 딱지가 떨어지면 옅어 질 것이라는 말로 나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리터치는 한 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 짱구의 덫?

이렇게 진하게 나오는 줄 알았더라면, 여유있을 때 할껄ㅠ 내일 학교 가야하는데ㅠ 모두가 너무 놀라면 어쩌지ㅠ 놀랐는데 안 놀란 척 내 눈을 피하면 어쩌지?ㅠ 벌써 마음이 아프다... 걱정이가 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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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짱구가 된 ri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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