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문화에 대해서steemCreated with Sketch.

in dogeat •  7 years ago 

난 해외에서 우리 개고기 식용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면 분노한다.
문화는 외부에서 함부로 재단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고기 먹는걸 선호하거나 권장하는 것에도 분노한다.
난 애완견을 자식처럼 사랑한다고 호들갑 떠는 것들에도 분노하지만..
인간과 같이 사는 개를 쳐먹는게 당연하다고 지껄이는 것에도 화가 난다.

개먹는 문화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일이다.
원래 농가에서 개는... 야생동물과 외부인으로부터 집을 지키고...
남는 밥을 나눠주다가 보릿고개같이 먹을게 없을때 더운 여름에 식용으로 잡아먹기 위해 길렀기 때문이다.

그 문화자체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일이라서
개를 먹는다는 행위 자체는... 나름 전통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축제니 뭐니 권장하는 것은... 황당한 짓거리다.
이제 먹을게 없는 때도 아니고 오히려 개고기는 비싸기 까지 하다.
개인취향에 맡길만한 문제이며.. 차츰 시간이 가면 줄어들어 없어지리라 믿는다.

또한 반대로 누구처럼 호적에 등록하네 마네 그러면서
자기 강아지를 가족인 듯이 끔찍히 대하는 것들도 역겹다.
그런 사람들이 존중 받을 수 있을 때는 끝까지 책임을 질 때이다.
비싼돈을 지불하며 반려견의 노후와 죽음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이다.

대부분의 유기견들... 처음에는 가족인듯 사랑받다가 주인의 편리를 위해 버려지는 것이다.
그 유기견의 주인들도 애완견이네 어쩌네 그러면서 한때는 끔찍히 위해주는 척 했을 것이다.
개에게 있어 최고의 비극은 자기가 개가 아니라 사람이라 착각할 때가 비극인 것이다.
개는 그냥 개처럼 길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보신문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보신용 개와 애완견은 다르게 길러진다 => 이 부분은 오랜동안 고민했는데...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이 된다.
그건 마치 같은 인간을... 인간이 아니라고 했던 노예제도와 비슷한 성격이 있다.
제국시대 식민지와 미개척지를 약탈하고 유린하고 살인을 일삼던 이들의 논리와 다를바 없어서이다.
문명위에 사는 사람이나 야만인으로 사는 사람이나 같은 사람이듯이
보신용 개로 길러지건 애완견이든 같은 개일 뿐이다.

보신문화에 대해서 내가 보는 시각은 그렇다.
보신문화자체를 법이나 제도를 통해서 없애는 것은 잘못되고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보신문화를 권장하거나 도축시스템을 제도화 하는 것도 위험한 생각이다.

깊은 문화적 뿌리속에 과거로부터 있어왔기에 그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점차 사라지리라 믿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호들갑스런 애완견 동호회 사람들... 나는 당신들을 믿지 않는다.
이 땅에 굶주리고 상처받은 애완견들만큼... 굶주리고 상처 받는 노인들과 아이들이 있기에
당신들이 정말 박애주의자라면 응당 사람부터 우선 돌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만은 세상이지만
개보다 훨씬 나은데도 불구하고 개취급도 못 받고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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