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p of the day - 20200712

in dotd •  4 years ago  (edited)

Dump of the day

권력형 성범죄 의혹(박원순 본인이 반론을 포기한 이상 의혹을 때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에 대해 '섹스 스캔들' 이라니..
어떤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죽은 사람만 사람이고 살아있는 피해자는 사람이 아닌지 매번 묻고 싶어집니다.


피해자의 서사는 납작하게 남는다. 그에게도 현재를 위해 노력했던 과거가 있으며, 꿈꾸던 미래를 가해자가 박살내 버렸다는 사실은 조명되지 않는다. 상사를, 사장을, 모시던 시장을 고소하려면 그 바닥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 게다가 그가 안희정이나 박원순처럼 공적으로 신망받는 인물이라면, 너 하나 때문에 그 훌륭한 사람이 정치적으로 사장되었다는 온갖 2차 가해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이 모든 것을 건너 고소를 감행한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 2차 가해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일축해버리는 지경이다.
전체 보기


저는 제가 여기서 제게도 당연히 더 익숙한 박원순이란 사람에 대해 어떠한 인간적 공감의 가능성도 단호하게 쌩깐 채, 얼굴도 본 적 없고 대화 한 번 나눈 적 없는 피해자의 입장을 굳이 더 상상하고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그쪽에 더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며, 완전하게 편파적으로 피해자의 편을 드는 것이, 그렇게 압도적인 권력차가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비대칭적인 관계를 대할 때 누군가들은 반드시 당파적인 관점에서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추구해야 하는 정치적인 태도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누군가들이 다름 아닌 페미니스트들이라고 배웠구요.
...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인간관계같은 것에 휘둘려가며 쉽고 비겁하게 살면서 차마 주변 눈치보기를 포기하지는 못하겠다면, 그런 것보다 오직 무엇이 옳고 필요한지를 당파적인 관점에서 사고하며, 비대칭적으로 권력이 기울어진 곳에 힘을 실어주려는 사람들을 향해 그것까지 방해하고 시비털며 욕하는 짓까지는 좀 하지 맙시다. 솔직히 까놓고 님들도 님들이 정말로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 아닙니까? 피해자 앞에서라면 절대 못할 헛소리를 마치 뭔 중립적이고 성숙한, 새로운 관점인 것처럼 포장해 대시는 것 좀 그만 하시고요. 제발 그냥 양심 곱게 챙겨서 조용히나 계세요.
전체 보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남구의회 의장은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를 냈군요.


박원순을 추모하는 분들은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로서, 그리고 서울시장으로서 그의 공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시의 시스템을 바꿨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오히려 그가 사라진 지금, 그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 보기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2019년 대검찰청 발표자료 - 성폭력무고율 0.78%

박원순 시장 재임 중 서울시 공무원 자살 두자릿수.

이것은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