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들의 종류

용에 대한 생각과 개념은 한국(Corea))의 고대문명인 홍산문화에서 비롯되었는데, 우주를 생성, 변화, 유지시키는 힘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천부경과 변화의 학문을 창안한 한국인들의 사유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풍수지리에서는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 에너지인 산이나 산맥을 용(龍)이라 하고, 산을 보는 방법을 간룡법이라하며, 좌청룡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용이 이러한 근본에너지의 상징이기 때문에 주역에서 순양의 에너지인 건괘도 전부 용으로 표현되고 있다. 주역 건괘에 나오는 용의 형태를 보면 아래와 같다.

1. 잠룡 : 물속에 잠긴 용이라는 뜻인데, 아직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실력을 기르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아직 자신의 고유한 역할을 맡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므로 쓰지말라는 경계가 붙어 있다.

2. 현룡(見龍) : 땅에 나타난 용이다. 땅에 있어서 인간에 그 모습을 드러낸 용이므로 현룡이라 하였다. 잠룡의 단계를 거치면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용이지만, 아직 완성된 실력을 갖춘 것이 아니므로 완성을 향해서 더욱 노력해야 하는 레벨의 용이다.

※ 군자 : 용은 아니지만 주역의 3효에는 군자의 모습이 나온다. 항상노력하고 반성하며 두려워 하는 군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것은 군자가 인간의 리더로서 인간의 용에 비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약룡 : 뛰어 오르는 용이라는 뜻으로, 실력을 완성한 용이 하늘로 올라가려는 시도를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비록 실력을 완성했다 하더라도 용이 한 번에 승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환경과 다른 여건이 맞아야 하므로 여러번 승천을 시도하는 것이다.

2. 비룡 : 하늘로 승천하여 천하의 패권을 장악한 용이다. 수신하며 기른 실력을 펼치며 만물을 이롭게 하고 천하를 다스린다.

3. 항룡 : 천하를 다스리는 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 높은 줄 모르고 오르다 보니, 너무 근본과 유리되어 버렸고, 너무 고귀하게 되어 주변의 보필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제는 저절로 천하를 다스리기에는 부적합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항룡에게는 후회가 있다고 하였다.

4. ?룡(?龍) : 이름을 붙이기는 어려운데, 주역 곤괘 상효에 나온다. 원래 용의 자질을 가지지 못하였지만, 그 힘이 강해져서 용이 되어 용의 역할을 하려는 존재이다. 용의 마음씨와 실력이 없으면서 용의 역할을 하려하므로 천하의 재앙이 된다.

제대로된 용의 학술적 분류는 위 6가지와 같으나, 이러한 지식이 알려져 있지 못하여, 신문기사에서도 대권후보를 잠룡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권후보는 기본적 소양을 완성하고 반성하고 수신하여 경험을 갖추어 환경과 다른 여건이 되면 최고권력으로 뛰어 오르려는 존재이기 때문에 "약룡"에 해당한다. 잠룡은 세상에 드러내거나 어떤 역할을 하여서는 안되는 존재이며, 만약 잠룡이 어떤 역할을 직접 하려 한다면 패가망신하고 몸을 보전하기도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대권후보를 잠룡으로 비유하는 무식한 분위기는 없어져야 하겠다. 사실 대권후보를 잠룡으로 비유하여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스스로 문맹수준의 비문화인임을 드러내는 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것이라 하겠다.

용의 사상과 원리는 우주변화와 모든 존재를 설명하는 상징으로서 가장 근본적인 사상이기 때문에, 공자는 건괘와 곤괘의 원리만 따로 분리하여 이를 설명하는 문언전을 지은 바 있다. 문언전은 그 설명도 멋지지만 그 아름다운 표현이 가히 천하의 명문(名文)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