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vs 경제학과
대부분의 대학들은 경영학+경제학+회계학+무역학+a=(경)상대 로 분류하곤 한다. 그렇다보니 고등학생들이 생각하기에 외관상 경영학과 경제학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고, 같은 상대이다 보니 비슷한 진로를 가질 것이라 오인하기 쉽다. 더욱이 한 대학에서 경제학과와 경영학과의 커트라인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마저도 이 둘의 차이를 모른 채 둘 중 들어가기 수월해 보이는 학과를 지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경영과 경제는 한 글자로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우선 경제학은 희소자원 분배를 근간으로 ‘경제적 판단’의 판별을 가름하는 학문이다. 이 ‘경제적 판단’의 근거는 정량적인 기준으로 결정된다. 즉, 수리적 판단에 따른 계산적 결과인 셈이다. 그렇다보니 비교적 명확한 공식들이 존재하며, 세간의 사건을 이론에 맞추어 설명하는 순수학문적인 경향이 짙다.
경영학은 네이버에서 검색해 볼 경우, ‘기업의 조직과 관리 운영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개별적인 학문’이라는 다소 뜬구름 잡는 정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만 놓고 보면 두 학문 간의 큰 차이점을 알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영학은 경제학과 달리 정량적 공식보다도 정성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학문이다. 경영학의 목적은 ‘현상 설명’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의 판단’이다. 물론, 경제학에서도 미래를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언제까지나 ‘정량적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경제학의 표준공식, ‘수요와 공급의 곡선’이 두 학문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좋은 사례다.
과수요(D) 시에는 가격이 상승하고, 과공급(S) 시에는 가격이 하락한다. 경제학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러나 경영학에서는 좀 다르다. 높은 가격 덕분에 과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많은 수요가 없음에도 고가격이 책정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자의 경우는 여성들의 명품가방을 예로 들 수 있다. 높은 가격 덕분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덕분에 수요도 증가한다. 루이비통 콜라보레이션 한정백의 경우 아무리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후자의 경우엔 골드문트社와 같은 수제 스피커 생산업체를 들 수 있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알고 범인들은 거의 알지 못하는 메이커. 그럼에도 제품이 나왔다 하면 메니아들 사이에서 최고가로 매입된다.
경영학과에서 고학년에 올라서면 이러한 ‘가격’을 가지고 고객들을 쥐락펴락하는 다양한 전략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결국,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식대로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서도 경영학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이는 경제학에서는 다루지 않는 ‘고객만족’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영학의 계열, 재무, 인사, 회계, 마케팅, 생산 중, 인사, 마케팅 부분에 이러한 정성적 요소 ‘고객만족’이 중요한 열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경영학은 ‘불확실한 미래의 판단’을 목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따져보면, 경제학에서 설명이 안 되는 정성적 요소가 경영학에 와 완전히 해명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경제학에서처럼 논리적으로 가당한 공식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경영에서 그나마 정량적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산관리 부분의 ‘Six Sigma’를 생각해보자. ‘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21세기형 기업경영 전략’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검색되는 이 개념은 이미 그 이름에 모든 것이 설명돼 있다.
우리는 이미 고등학교 ‘수I’에서 정규분포를 배울 때, σ(시그마)를 만난 적이 있다.
통상 정규분포를 따를 때, 1σ 사이에서 값을 가질 확률은 약 68.3% 2σ에서 값을 가질 확률은 95.5%, 3σ에서 값을 가질 확률은 99.7%라고 배웠다. 그럼 생각해보자 6σ에서는 대체 몇 %의 확률을 가질까? 적분을 통해 구하는 과정은 생략하더라도 엄청난 수치의 확률을 가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품질의 수준을 갖추는데 제반되는 활동들을 정의해 놓은 것이 Six Sigma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경영학은 ‘기업의 조직과 관리 운영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개별적인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가이드를 실행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결국 사람(人)이다. 결국, 정량적인 생산관리에 정성적인 인사관리가 포함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비슷해 보이는 두 학문의 길은 같을 수가 없다. 경제학과 학생에서 마케팅을 물어보거나 경영학과 학생에게 엥겔계수를 설명해 달라고 하면 몇 명이나 제대로 된 답변을 해 줄 수 있을까? 두 학문은 결코 비슷한 학문이 아님을 알고 학과를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답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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