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에 20.42% 급등
장중 최대 91만 9000원 기록
전기차 기업 테슬라 호재 영향
에코프로 주가가 하루에만 20% 넘게 급등하며 90만원 선까지 돌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히며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어 산업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0.42% 급등한 9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21.88% 오른 91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 11만원 기준 725.45% 상승했다. 약 8.3배다. 최근 1개월(지난달 5일 종가 56만6000원 기준) 상승률로 범위를 좁혔을 때도 60.4%나 올랐다.
이날 에코프로의 급등 배경엔 테슬라의 판매량 급증 소식이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가 46만6000대로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5000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주요 주식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에선 이날 에코프로 주가 급등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글이 쏟아졌다.
이중에는 ‘과열’ 논란에 주가가 조정세를 보였을 때도 꾸준히 주식을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한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의 글이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55만·60만·70만원이 비싸다며 기다렸는데 (주가가) 80만원을 찍고 90만원을 찍으러 달리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
반면 100만원 선을 두고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조정장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이날 에코프고 주가 상승세는 각각 3212억원, 151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한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액 실현에 나서며 3076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도 전장보다 5.82% 오른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포스코퓨처엠도 4.53% 상승 마감하는 등 코스피 시장의 2차전지 대형주들이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