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의 목적

나는 몇 년 동안 영어를 '어떤 목표'를 가지고 했다기보다는 그저 재밌으니까 '그냥' 했던 것 같다.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영어 공부는 마치 취미가 일이 되면 하기 싫어지듯이 나에겐 영어도 그런 의미였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티브이를 보다가 어떤 한 남학생이 영어 선생님한테 지도를 받아서 몇 달 만에 5등급? 에서 4등급으로 올라가는 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여기서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몇 달 동안 공부해야 4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이전에 내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 그래 한 번 나도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하고 열심히 풀었는데 5등급 정도 되는 점수를 받았다. 충격이었다. 5등급이면 거의 기초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의 수준이었으니까 말이다. 그 사건을 계기로 영어를 좋아하는 만큼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되면 그 보다 더 행복한 것은 어디에 있으랴. 그래서 요즘 방법을 바꿔서 어플로 열심히 토익을 공부하고 있다. 요즘 공부 하면서 느낀 것은 점수를 얻기 위한 시험은 학습자의 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하기 싫게 만들지만) 동시에 실력 차원에서는 엄청난 향상을 해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