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이 너무 뿌옇다.
낮 동안 내내 눈 앞이 뿌옇길래 미세먼지 때문인지 내 눈이 문제인지 혼란스러웠다.
어제도, 오늘도 지속되는 눈 앞의 뿌연 느낌.
미세먼지 탓이려니하고 지냈는데
오늘 문득 방 안에서도 눈 앞이 뿌옇다는 것을 깨달았다.
슬슬 눈 탓이라는 생각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설마 백내장인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인터넷에 20대 백내장을 검색해보았다.
사례들이 있었다.
요 며칠 논문을 쓴다고 노트북, 핸드폰, 아이패드를 쉴틈 없이 들여다보긴 했다.
야간 진료 병원을 찾아보았더니 가까운 곳에 19:00까지 하는 병원이 있다.
지금 시간은 18:37, 병원으로 얼른 달려갔다.
병원에 온 이유를 말했다.
신분증이 없어 진료를 못 받았다.
병원은 내일로 기약하고
바로 옆 약국에 가서 아이봉을 샀다.
집에 오자 마자 아이봉으로 눈을 씻었다.
어째 또렷해지는 것도 같다.
미세먼지도 백내장도 아니라 좀 전에 바른 아이크림 탓이였나?
이젠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내일 병원에 다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