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속담 #12] 마른 하늘에 날 벼락

푸른 숲 마을에 유니라는 목수가 살고 있었어요. 마을에 있는 모든 집들이 유니의 손을 거쳤을 만큼 아주 뛰어난 목수였지요. 하지만 유니는 부유하지 않았어요. 댓가를 바라지 않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 많아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유니는 늘 마음속에는 하나의 꿈이 있었어요. 바로 자신만의 집을 짓는 것이었어요.
유니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하며 돈을 모았어요.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땅을 사고, 또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집을 지을 재료를 사면서 차근차근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 갔어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꿈에 그리던 자신만의 집을 짓게 되었어요. 유니가 집을 완성하자 마을 사람들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었어요.
해가 쨍쨍 내리쬐는 맑은 어느 날, 유니가 다른 집을 고쳐주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하늘이 번쩍이고 큰 소리가 나더니 벼락이 떨어졌어요. 바로 유니의 집으로 말이에요. 벼락이 떨어진 곳에는 순식간에 불이 붙었어요. 유니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두 타버리고 말았어요.
마을 사람들도 깜짝 놀라 유니의 집으로 달려왔어요. 재가 되어버린 집과 슬퍼하는 유니를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니... 유니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일처럼 슬퍼했어요. 유니를 위로하며 격려해 주었지요. 유니는 불타버린 집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이제 막 꿈을 이뤘는데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유니는 슬픔에만 빠져 있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힘을 내기로 했어요.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

유니는 입술을 깨물며 굳게 다짐했어요.
다음 날, 유니는 불에 탄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땅을 파던 유니는 뭔가 단단한 것이 땅속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게 뭐지?”

유니는 더 깊이 땅을 파 보았어요. 그곳에는 오래된 상자가 하나 묻혀 있었어요. 유니는 조심스레 상자를 열어보았어요. 상자 안에는 보물이 가득 차 있었어요! 유니는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보물을 바라보았어요.

“꿈은 아니겠지? 나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유니는 자신의 볼을 꼬집어 보았어요. 분명 꿈이 아니었어요. 유니는 보물의 일부를 팔아 새로운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이전보다 더 튼튼하고 멋진 집을 짓기로 했어요. 유니가 집을 짓는 동안 마을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어요. 모두가 유니를 응원하며 집을 짓는 데 힘을 보탰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의 새로운 집이 완성되었어요. 마을에 있는 어떤 집보다 멋진 집이었어요. 유니는 집을 완성한 뒤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축하 파티를 열었어요.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며 유니의 새 집에 축복을 빌어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