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 드는 블랙 돌풍! – 흑인 패션 디자이너 3인

in fashion •  6 years ago  (edited)

오프 화이트 &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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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가나의 이민자 아들로 태어나 시카고에서 자란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일리노이 공과 대학 토목공학 학부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였다. 하지만 그는 건축 외에도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슈프림 티셔츠를 입고 스케이트를 즐겨 탔고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이전부터 DJ로도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패션 디자이너가 된 지금도 디제잉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음악적 관심이 그를 힙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카녜 웨스트와의 인연을 만들었다. 처음 카녜 웨스트의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버질 아블로는 2011년 제이지와 카녜 웨스트가 함께 만든 음반의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뒤 그래미상의 부문에 지명되며, 이 때부터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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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아블로와 카녜 웨스트

그는 펜디의 인턴을 거쳐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챔피온의 티셔츠, 폴로의 프래드 셔츠 등 창고에 쌓여있던 기존 제품에 ‘PYREX’, ‘23’ 등의 문자를 프린트해 판매한 프로젝트로 원래 가격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런 기세를 몰아붙여 그는 2014년 거점을 밀라노로 옮겨 지금의 오프화이트(OFF-WHITE)를 론칭했다. 오프화이트는 하이엔드 스트릿 패션 브랜드로 오버핏 실루엣과 미니멀한 디자인, 사선 스트라이프의 시그너처르 런칭하자마자 카녜 웨스트, 킴 카다시안, 비욘세 같은 슈퍼 셀럽들이 오프 화이트를 선택했고, 동시에 트렌디하면서도 영향력있는 뜨거운 브랜드가 되었다. 그는 얼마 전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에 뽑히기도 하였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버질 아블로는 루이비통 남성복의 최초 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목되었다. 보수적인 패션 하우스 브랜드에서 흑인 디렉터를 임명한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었지만 어쩌면 그의 상한가에 맞는 자리였을지도 모른다. 그의 컬렉션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루이비통 디렉터로서의 첫 런웨이를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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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화이트(OFF-WHITE) 18가을겨울 맨즈웨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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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화이트(OFF-WHITE) 18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컬렉션

파이어 모스의 커비 장 레이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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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남성 의류 브랜드 파이어 모스(Pyer moss)의 창립자이 커비 장 레이몬드(Kerby jean Raymond)는 2016년 봄여름 뉴욕 패션 위크에서 남성복 의류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쇼는 흑인들의 삶을 언급하며 ‘경찰의 폭력성’을 주제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는데, 그는 컬렉션이 시작하기 전 15분짜리 비디오를 먼저 상영하였다. 비디오에는 2014년 뉴욕 경찰에게 목이 졸려 숨진 에릭 가너의 딸 에메랄드 가너의 인터뷰 영상이 나오면서 에릭 가너가 경찰에게 체포되던 순간 14세 흑인 소녀를 무자비하게 진압한 경찰의 모습이 나온다. 또한 2006년 비무장이었지만 경찰에게 50발의 총을 맞은 흑인 션 벨의 약혼녀도 등장한다. 그는 이러한 인종차별과 부당함을 패션이라는 분야로 가져와야 할 의무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쇼에서는 에릭 가너가 죽기 전 내뱉은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가 써져있기도 했고 몇몇 부츠에는 핏자국을 연상시키는 물감이 뿌려지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부터 주목을 받은 그는 지금도 그만의 메시지가 담긴 런웨이를 완성한다. 현재 팝싱어 어셔의 스타일리스트를 맡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패션 브랜드 리복과의 컬라버래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언더 30에 뽑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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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가너가 경찰에 총을 맞아 숨지기 전 했던 말 ‘I can’t breathe’를 가져와 의상에 프린팅한 커비 장 레이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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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국이 연상되는 의상과 슈즈들.

라쿠안 스미스의 라쿠안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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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안 스미스의 디자이너 라쿠안 스미스

뉴욕 퀸즈에서 태어난 라쿠안 스미스(Laquan smith)는 21세의 어린 나이의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했다. 어린 시적부터 할머니에게 바느질 및 패턴 제작에 대한 것을 배웠고, 그는 스스로 의상을 디자인하고 창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패션계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는데 뉴욕 잡지에서 인턴을 하기도 하고,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2008년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만의 독특하면서도 실루엣이 강조된 의상들은 팝스타 비욘세, 리하나, 레이디 가가, 킴 카다시안 등이 그의 의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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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안 스미스 18봄여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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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안 스미스 18가을겨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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