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브라 대신:전투복을 입자.

in feminism •  6 years ago 

#탈코르셋 이 유행이 요즘, 노브라 정도는 하고 다녀야 #페미니스트 아니겠는가?
나도 노브라에 엄청 사랑한다.
주말에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데이트엔 거의 노브라 노팬티로 길거리를 활보한다.
그 편안함은 빨가 벗고 잠드는 호텔 침대 속 같다고나 할까.

노브라를 할때, 옷차림은 대게 큰 박스티를 입니다.
편안함의 극치를 끌어 올리기 때문이다.
노브란데 달라 붙는 옷을 입고 싶다. 그땐 니플 패드를 사용한다.
왜 니플 패드를 하냐면, 매끄럽게 떨어져야 이쁜 옷에 볼록 젖꼭지가 튀어 나와서 망칠 필요가 있겠는가.
촤랑 떨어지게 만들어야 하니깐 낸 이쁜 각 꼭지를 숨겨줘야지 ㅎㅎㅎ

근데, 솔직히 여자들 중에서 요즘 누가 가슴 가리려고 브라를 입는가?
여성성의 극대화 시키기 위해 가슴을 힘껏 모아주는 에메필 브라나 푸쉬업 브라를 입고
운동을 할때 가슴이 흔들려서 모양의 변형을 막기 위해 스포츠 브라를 입고
매끈하게 옷 맵시를 살기위해 노와이어 브라를 입는다.

그리고 사실 제일 중요한건.

벗었을 때 이쁠라고 브라를 입니다.

브라는 속옷이 아니다.
브라는 #전투복이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브라와 팬티를 위해 목숨을 거는지 아는가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키스하다 브라를 풀려고 등짝을 만졌을 때 후크가 없어서 놀래켜주기 위해 프론트 후크 브라를 입고.
남자친구에게 겁나 섹시한 앙큼녀로 보이기 위해 올레이스로 되어 있는 홑겹브라 위에 루즈한 티셔츠를 입고
운동할때 가슴을 힘껏 모아서 고정도 하고 데드리프트 할때 한컷 쏟아져 흘러 내릴 것 같은 가슴을 운동하는 오빠들에게 파이팅 함에 응원하는 차원에서 탄탄한 스포츠 브라를 입는다.
뒤가 훤하게 드러나 옷을 입을 때 여기저기 막 무늬를 만들어 내는 끈으로 멋을 내는 브라를 입어 패션 센스 뿜뿜한다.

이런 이유에서 브라를 입고 브라를 사고 브라를 고르느랴 하루종일 눈깔이 빠지게 인터넷을 본다.
그런데도 아직도 낡아 빠진 소리를 한다.

"여성의 몸을 성적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브라를 한다."

태어나 태어나 깜짝 놀란다.
초등학교2학년때 처음으로 브라를 한 것 같다.
그때 한 스포츠 브라는 닿기만 해도 아픈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 했다.
그 이후부터는 뛸때마다 덜렁덜렁 거려서 뛰는 것을 방해하는 가슴을 막기 위해 입었다.

내 몸이 남자들을 발기시켜서 나를 잡아 먹을 까봐 걱정되서 입어 본적이 없다.
아니 오히려 요즘은 발기하라고 이쁜 속옷을 입기도 한다.

#성적대상화
21세기에는 더이상 여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일코 하는 언니들이 #씹덕 하는 언니들이 침을 질질 흘리고 보는 남자 아이돌이야 말로.
이시대의 성적대상화 그 자체 이다.
남자들의 넓은 등과 어깨에 침을 질질 흘리고. 눈을 힐끗 거리는 것 부터.
이미 성.적.대.상.화. #시선강간

요즘 시대에 서로가 서로를 성적대상화 하지 못한다면.
이건 너무 암울한 시대 아닌가 싶다.

브라가 답답한건 사실이지만.
자기 사이즈에 안 맞는 브라를 할떄 답답함이 더 하는거 맞다.
사이즈 잘 맞는 브라는 절대. 소화불량을 일으키지 않는다.

소화불량, 생리불순, 성적대상화 뭐 이런거 말고 뭔가 신박한 이야기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진짜 여자를 위한 이야기는 뭐가 있을까?
정답은 https://blog.naver.com/neonbambi/22131922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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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상화를 하지 말라"가 아니라 "여자"를 성적 대상화 하지 말라는 거죠.

여자를 성적대상화 하지말라.
근데... 여자도 남자를 성적대상화 하잖아요 ㅎㅎㅎ

kr-feminism, kr-writing 태그 추천드립니다.

와 특이점이 온 블로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