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을 가져 왔습니다.
우리 동네 역 앞에는 다리 한쪽이 없는 걸인이 있다. 오늘 아침 역에 다녀왔는데 정초부터 자리를 하고 구걸을 한다. 그의 앞을 지날 때는 의무적(?)으로 천원짜리 한장을 내고 다닌다. 그런데 조금 전 역에 나가는데 그 양반 이슬비를 맞으며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닌가... 돌아갈 집은 있는 거 같은데 오늘 실적이 좋지 않은가 보다.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내려 가면서 후회가 일어난다. 만원짜리 한장 쥐어주고 일찍 들어가시라 할 걸...
[루이지애나 사막의 외론 고양이]
서정주 시인의 짧은 수필이 생각난다. 루이지애나 사막에서 버려진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는데 그의 어린 손자가 데리고 가서 키우자는 걸 마다하고 돌아오는 길에 후회한다는 이야기다. "데불고 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