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포맷이 마음에 든다며 대학원생 때 가입을 해놓고는, 논문 준비 및 이것저것 다 한다고 버려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글을 써본다. 학부까지 유학생으로써 끝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한글로 글을 쓰는 것을 연습해 보겠다고 만들어놓고 취업까지 하고 나서 쓰게 될 줄이야… 그런데 글을 쓴다고 해봐야 일기와 같은 글들이겠지.
얼떨결에 된 취업이었고, 회사에서 받는 돈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이런 삶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마음 한편에 남아있는 욕심이 좀 큰 것 같다. 그냥 경제학 좀 알고 데이터 다루는데 익숙하다는 이유로 경제 연구소에 취직 한지도 1년이 되었고,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박사 욕심도 내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최근에 GRE를 한 번 쳤을 때도 그렇게 나쁘지 않게 나온걸 보면 아직 영어실력은 죽지는 않은 것 같아 더 욕심이 난다. 하지만 물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은 여전하고, 쏟아지는 양질의 논문들을 보자면 내가 과연 내 자신한테 만족스런 논문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든다. 지난 2년간 내가 쓴 석사 논문이나 보고서들을 보면 더욱더 그렇다. 그렇다고 주저앉자니 그것도 또 싫다. 일단은 부딪혀 봐야지 어쩌겠나.
앞으로는 1,2주일에 한 번씩 스팀에 글을 올리자는 것이 목표이다. 공부와 박사준비, 그리고 일까지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는 누구나 세울 수 있지 않는가? 그리고 이렇게 하나 둘 쌓은 기록들은 나 자신에게 모티브를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의 내가 이런 다짐을 했었는데, 또 이러고 있을 거야?’ 라는 채찍질과 과거의 내가 약속한 달콤한 꿈을 담은 당근과 함께.
역시 한글로 이렇게 글을 쓰자니 어색하다. 어떤 글들을 쓰면 될지 좀 난감하기도 하지만, 여러 글을 써야 결국 글쓰기가 나아지는 것은 이미 몇 년 동안 글을 쓰면서 느끼지 않았나? 한글로 된 글도 마찬가지지만, 영문으로도 주기적으로 글을 쓰면서 양쪽 다 글을 쓰는 센스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경제와 통계학, 그리고 R과 Python의 경제학에서의 응용 등을 내 마음대로 시간 날 때 포스팅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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