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는 모든 건물에 필수품이 되었다. 그렇지만 엘리베이터가 보편화 되기 전에는 여러 문제점들이 많았다. 특히 속도가 너무나도 느리다는 불평이 많았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에서 고객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백화점 사장은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 공사였다.
그때 엘리베이터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나서서 방법을 제시했다. 전문가들도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청소를 하는 사람이 한다고하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사장은 일단 그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거울을 사와서 엘리베이터 안에 걸어놓으라고 했다. 사장은 그렇게 거울을 사다 달아놓으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효과는 즉시 발생했다. 전에는 고객들은 답답한 공간 안에서 오로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층수 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설치하자 환경이 바뀌었다. 거울 안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보거나 넥타이를 바로 잡기도 하고, 옷매무시를 만지고 루즈도 바르기도 하는 사이에 엘리베이터가 느리게 간다는 것을 까맣게 잃어버린 것이었다.
살다보면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지는 않는다. 속이 답답할정도로 꽉 막혀 있는 경우도 적지않다. 그럴수록 여유를 갖고 문제를 바라보라고 하고 싶다. 고정관념에 벗어나고 집착을 버려라.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해보자. 생각에 자유를 주어라.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의 법칙, 논리의 법칙 따위에 너무 사로 잡히지 말자.
약간의 비용 만으로도 엄청나게 공사비가 들어가는 것만큼의 효과를 내는 것이 세상의 논리이다. 막연히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으면 불가능한 해결법이다. 거울 하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호통을 쳤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말 같지 않은 소리라도 한 번 들어보라.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라. 얼토당토 않는 생각이라도 과감하게 한 번 시도해 보자. 의외로 그것에 해답이 있을지 모른다. 하기야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들도 처음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망상에서 출발한 것이 대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