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58

2025.2.5(수)

어제 아이들과 척추측만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휜 정도가 50도가 넘어가면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자체만으로도 장애인 판정을 받을 정도로 큰 후유증을 동반한단다. 육안으로 양어깨의 높이 차이,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등의 기울기로 판정할 수 있고, 정밀한 검사는 병원에서 받아봐야 한단다. 척추측만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 눈을 감고 앞으로 걸었을 때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걷기 때문에 파악이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척추측만증 테스트를 해봤는데, 살짝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EBS <귀하신몸>을 유튜브로 보고 자세를 교정하는 운동과 자세를 알게되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자라면서 더욱 척추가 휘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올해 한국에 가면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 겠다. 그래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았는지 아이들이 자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 평생 꾸준히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니 나도 아이와 같이 자세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오늘 저녁은 나를 위해 아내가 도가니탕을 만들었다. 십몇년 전에 한창 도가니탕을 많이 사먹었는데, 그 당시 서울에서 도가니탕 한 그릇이 15,000원 이었다. 집에서 도가니탕을 만들어 먹을 줄이야.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냄새도 하나 나지 않았다. 야들야들한 도가니가 입안에 들어가니 젤리처럼 쫀득거렸다. 입술도 쫀쫀하게 달라붙었다. 몸에 기름칠 제대로 한 느낌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준 아내가 고맙다.

<식사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