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망리단 길을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친구와 오랜 만에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를 정하는데
'망리단 길'에서 보자는 거였다.
"경리단 길 짝퉁이야?"
라며 무심한 반응을 보이던 내가 답답했던 친구는
인터넷에 나오는 맛집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곳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아쉽게도 그 날 일정상 망리단 길은 가지 않았지만,
얼마 전 대학 후배가 망리단 길 주변에서 일 한다면서
나를 망리단 길로 초대(?)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후배는
망리단 길에 맛집 리스트를 뽑아놨다며 나에게 보여주었지만,
사실 후배는 나를 한 음식점으로 계속 몰아갔다.
맛집 리스트긴 하지만 답이 정해져 있던 오지선다 문제였던 것이다.
그 음식점이 바로 오늘 내가 소개할
"서울 미트볼."
(출처: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umor&no=310620&slave=off)
미국에서 유학 생활 할 때
미국 음식 질린다며 보기도 싫어하던 내가
그나마 유일하게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미트볼이었다.
그나마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서였다.
양식보다 한식이 좋은 나는
희미한 기대를 품고 식당에 들어갔다.
경리단 길 식당들처럼 음식 메뉴가 비쌀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7000원~9000원 대라 놀라웠다.
메뉴를 시키고 조금 기다리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이런 느낌이 나는 음식들이라니
일단 시각적인 면에서 합격!
가성비면에서도 합격!
첫번째로 서울 미트볼의 대표 메뉴,
"서울 미트볼".
밥과 같이 미트볼을 먹는 메뉴이다.
사실 생각보다 미트볼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단 미트볼이라는 이유만으로
추억의 맛(?)을 즐기며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꽤 맛있게 먹었던 "서울 크리미 + 미트볼"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는 미트볼보다 사실 이 크림 파스타가 더 맛있었다.
만원 이상의 파스타와 비교하자면 당연히 맛이 조금 뒤쳐질 수 있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땐 괜찮은 맛이다. ㅋㅋ
마지막으로 "스파이시 토마토 + 미트볼"
이 메뉴는 내가 시킨 게 아니라 후배가 시킨 건데
토마토 소스 파스타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냥 잘 먹었다.
이름에 스파이시라고 붙었지만,
사실 그렇게 맵지는 않았다.
파스타라고 생각했던 외국인이 먹으면 매울 맛이지만
평균적인 한국인의 입맛에는 살짝 혀에 감질맛 나게 매운 맛.
총평을 하자면 가성비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미트볼은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곳.
기대했던 것보다 신선했던 망리단 방문은
앞으로 더 자주 이어질 것 같다.
여기저기 보석처럼 콕콕 박혀있는 맛집과 카페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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