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 온실?

"송현아" - 누구지? 송윤아를 잘못 말하는 것은 아닐테고. 그러나 그 의문은 오래지 않아서 풀렸다. 전체 고객 대상 안내방송 에서도 지역의 랜드마크 어쩌구 하면서 송현아를 거침없이 말하고 있었다. 송현아는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의 줄임말 이었다.
암튼 그 송현아에 마실 나갔다. 화사한 햇살이라 가디건만 걸치고 집을 나섰더니 기대보다는 아직 바람이 좀 쌀쌀하고 대기는 전혀 청명하지 못하다. 그래도 3월도 하순에 접어들었으니 송현아도 이곳저곳 봄 느낌을 내놓았는데, 옥상 정원에 이런 새롭고 깜찍한 휴식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다. 온실 속에서 캠핑 하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문을 닫고 앉아 있으니 찬바람도 막고 하늘도 보고 개인 공간을 가진 기분도 나고, 이런게 있는줄 알았으면 진즉 여기로 올라와 차를 마셨으면 좋았겠다. 푸르름이 하도 예뻐 슬쩍 잎을 만져보니 몽땅 다 조화, 진짜 같은 가짜지만 이번엔 슬쩍 넘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