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 리그 1차전
프리시즌 이후, 네이마르의 이탈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전술을 시도해야 했던, 발베르데 감독의 리그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아레스 선수의 한 달 정도의 이탈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경기력은 생각 외로 고무적 이였다.
나는 메시의 성향이나 공격에서의 조직력을 볼 때 그가 9번이나 펄스 나인으로 뛰길 원했다.
경기 후, 발베르데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 추후 특별한 영입이 없을 경우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할지에 대한 시사 했다. 수페르코파 1,2차전에서 보여준 발베르데의 3 톱은 매우 실망적이었으나, 이번에 발베르데의 제로톱에 가까운 전술은 오히려 엔리케 후반기의 3 톱에서 보여준 약점에 대한 보완책이라 볼 수 있었다.
메시의 위치를 중앙으로 하고 전진된 양쪽 풀백들의 위치로 중원에 5명의 선수가 위치하여 중원의 장악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경기 초반부터 가져갔으며, 파코 알카세르와 데울로페우는 양쪽 사이드에 넓고 깊게 위치하는 포지션 플레이를 가져가도록 노력했다. MSN으로 대변하던 바르샤의 무서운 3 톱 시절과 달리, 메시를 필두로 중원이 예전처럼 패싱 플레이와 강한 전방 압박을 보여주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골 결정력의 아쉬움은 생길 수 있겠지만 오히려 팀으로써의 정체성이 다시 한번 살아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중원의 조합을 최소 4명 최대 6명까지 위치해 가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보였던 장면은 라키티치의 위치였다. 더블 볼란치의 형태로 부스케츠가 평소의 모습보다 좀 더 전진된 플레이를 가져가면서 라키티치의 전진 패스 비율이 평소보다 많았던 것이 이번에 영입된 파울리뉴의 약점도 많이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또한 경기 패스 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라키티치 부스케츠 메시 3명의 패스의 형태가 엔리케 시절 이니에스타 라키티치 간의 패스가 극히 적었던 부분과 매우 상반된다.
이번 경기 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이적생 세메두는 전반전 패스 성공률 27/27 100%, 전 후반 49/52의 94%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엄청난 활동량과 움직임 2번의 드리블 돌파와 1번의 키 패스를 기록하며, 알베스 이후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에 해결책이 될 거란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영입되어 올진 이적 시장 마감 날까지 모른다. 지금 언급되던 선수들 중 영입이 된다면 오늘 출전했던 선수들 중 일부는 사실상 교체 선수나 후보로 분류되겠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플랜 B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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