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중에 그런 놈이 있다.
동갑임에도 건방지게, 형같은 놈이..
그럼에도 형님 같은 사람이.
늘 나보다 한 걸음이 아닌, 두걸음 앞서간다.
그럼에도 그 걸음을 앞지르고 싶지 않아.
지금은 담배를 피지 않는다. 마음을 맞아서.
어느 날 , 감기에 참던 침을 뱉었다.
목에서 피가 나더라.
그리도 날 위해주던 친구가 보자마자,
아버지의 표정으로 "너 한대만 맞자"
"피나지 마라"
동갑이 때려, 화가 날 것 같은가?
코 끝이 찡했다.
결국 볼을 툭 치고는,
"진짜 그러지 마라" 눈물을 글썽이더라.
그리 현명한 내 친구는,
뇌가 반넘게 모자란, 모든 친구를 제치고(?)
유일하게 결혼을 안 했다.
지인 통틀어 가장 길게 연애한 여자와
지금도 연애하고 사랑하고 있다.
십대에, 아니 열살에 만나 40대를 기다린다.
결혼이란걸 할 이 친구를..
허나 그 기다림이 조급하지도 않다.
40대에 결혼할 거 같은 이 형 같은 친구와
50대를, 60 , 70...80을 넘게
꾸준히도 같이 보낼 테니까,
그럼에도..
올해는 장가가자. 너만 남았다.
감히, 내가 먼저가서, 우리 형을 못 모셔,
이젠 모실 놈도 없고, 한 분만 남았지.
그래서 걱정이 커..너무도 똑똑하지만,
그에 비해, 저평가 받는 내 벗...
최벗..당최..엠아이 씨초아이엔.
여러 별명으로 불린,
물리학자로 노벨상을 받겠단 내 친구.
너 인생에 노벨상을 받을지, 못 받을지
적어도 나에겐 전혀 중요치 않다.
너란 인연으로 , 황폐한 내 과거가
그나마 값 졌고, 감히도 빛났다. 고맙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쪽팔리니까 욕이라도 써서..엿같이 감사합니다.
날 만나고, 친구로 받아주셔서..
넌 이 글을 평생 못 볼테니^^
사랑한다. 행복해라. 평생토록.
나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