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짝 웃으며 보는 영화, 가문의 영광

그냥 살짝 웃으며 보는 영화, 가문의 영광/cjsdns

다른 날보다 더 느긋했다.
운동을 나갔다 오니 10시가 넘었다.
흐르는 땀을 식히며 티브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틀면 매일 똑같은 영화인데 오늘은 좀 다른 영화가 눈에 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였다.
이 영화는 안 봐도 스토리가 뻔하지만 그래도 웃기는 장면이 가끔 있으니
쌈박질에 사람만 쏴 죽이 거 찔러 죽이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채널 돌리기를 멈추고 막 시작한 영화를 본다.
보다 보니 1부 끝이다.
막간을 이용하여 포스팅을 해보려 하나 다른 때는 광고 시간이 길더니
오늘은 금방 간가 같다.

2부가 시작되었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티브이 앞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열심히 본다.
가끔 웃어 가면서...

끝이 아쉽다.
차라리 끝까지가 아니고 여기서 끝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의 베드신이 영화의 격을 떨어 틀린 거 같다.
여운도 없게 만들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냥 부담 없이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영화이기는 한 거 같다.
물론 많이 변해가는 세태를 따라잡을 수 없는 세월에 아쉬움도 느끼면서...

감사합니다.

2024/08/18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