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공장 폐쇄는 상수, 이제는 다른 대안을 찾아볼 때

 GM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GM의 공장 폐쇄는 철저하게 미국 본사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이다.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화하면, 한국시장이 전처럼 매력적이지 않고(매출이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고) 생산기지로서 한국이 더 이상 저임금이나 착취가 불가능한 구조로 갈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중요한 주주라고 하나, 지금까지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들이 그러하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막았을 것이다. (외국계회사 한국지사의 경영지원팀에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결론부터 얘기하면 GM철수는 막을 필요가 없다. 당장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겠지만, 그렇다면 한국정부는 GM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경제를 직접 도와줄 방법을 찾는게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급한데로 GM이 원하는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GM은 결국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조금이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숫자가 안나오면 철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러한 사례는 여러 나라에서 셀수 없이 많다.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거나, 지원이 줄어들자마자 바로 공장을 폐쇄한 외국계 회사의 케이스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넘쳐난다.)

세상에는 노사가 함께 행복하고,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좋은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도 적지 않다. 훌륭한 경영 철학을 가진 기업도 많다.GM의 지금 행보는 그런 면에서 보면 매우 나쁜, 저질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훌륭한 기업들조차, 한국에서 지사를 차리는 순간 악덕 기업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왜냐고? 한국에서는 그래도 되니까.하지만 더 이상, 우리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기지는 아니지 않는가. 이제 그러한 기업들을 내보내는게 맞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말라고 얘기하는게 맞다.물론, 여전히 지방으로 내려가면, 그랬을 경우의 대안이 없다. 애초에 지금까지 각 지방에 그런 대안을 만들지 않은 것이 문제다. 그동안 각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각 지역의 정치인들이 그런 면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다.고민을 하는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
안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이런 일을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질, 기대치는 올라가는데, 여전히 수준 낮은 경영으로 단기 이익에만 골몰하는 회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뻔하지 않는가?

참고 기사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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