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 김태환 기자] 스타트업 재미컴퍼니가 ‘음원유통 플랫폼 혁명’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음원유통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던 부분을 블록체인으로 원천 차단하고 창작자와 제작사에게 돌아가는 몫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인구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음원시장의 활성화도 이루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재미컴퍼니는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에서 ‘GMC 론칭 밋업’ 행사를 열고 블록체인 접목 음원유통 플랫폼인 ‘재미뮤직 플랫폼’을 발표했다.
재미뮤직 플랫폼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음원을 유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음원창작자들은 저작권협회에 저작물을 등록하고, 음원유통사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음원을 판매했다. 저작권협회에 35%, 음원유통사에 4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제작비‧부대비용(16%)을 제외하면 9%의 수익만 돌아오는 구조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저작권협회에 등록할 필요 없이 음원의 저작권에 대한 보호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코인을 발행해 해당 코인으로 음원을 구매할 경우 음원유통사를 통해 판매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상 75%의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재미뮤직 플랫폼은 크게 ‘재미스타’와 ‘MMG(Music Maker Gemmy)’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재미스타는 동영상 대결 플랫폼으로 가수지망생이나 일반인들이 자신의 음원이나 동영상을 직접 업로드해 대결한다. 시청자들은 ‘재미코인’을 통해 잘하는 사람들의 음원을 구매하고, 1등을 할 경우 데뷔 기회를 제공한다.
MMG의 경우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다양한 세션과 코드를 지원해 곡을 만들 수 있고, 이미 반쯤 만들어진 곡에 추가로 편곡‧작사를 해 음원을 업로드할 수 있다. 올라온 곡들 역시 재미코인을 통해 앱 사용자들이 구매하고, 창작자들은 협회나 유통사에 등록 없이 저작권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재미뮤직 플랫폼을 통해 단순한 음원유통을 넘어서서 음악 제작 산업 전반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컴퍼니 측 주장이다.
안신영 재미컴퍼니 대표는 “현재의 음원유통구조는 위‧변조와 복제 위험이 큰데다 창작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불합리한 수익배분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재미뮤직은 블록체인을 통해 음원유통을 더 견고하고 투명하게, 정당한 이익과 수익으로 돌려주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안신영 대표는 “재미뮤직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 최초의 플랫폼”이라며 “유통 과정의 축소와 저작권보호, 창작자 안정수익과 뮤지션 육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레볼루션’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M = 김태환 기자([email protected])]
[출처 테크 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