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주 찾는 곳을 묻는다면,
어이없어할지도모르지만 에이팩토리 카페.
제주시 탑동에 있어.
이 동네는 공항과 그리 멀지 않아서,
3분마다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곳.
탑동 해안 산책로와 가까운
식당 상가 끝 자락에 위치.
이곳도 아마 이전에 식당이었겠지.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카페
2층과 3층은 북카페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멀리 탑동 앞 바다가 보이지?
맞아, 빨간색 아라리오 뮤지엄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파란색이 바다. 감질나게 살짝.
개성강한 프릳츠 원두 사용.
맛을 보면 기억하게 돼. 싫든 좋든.
커피 한잔 앞에두고,
서재에 있는 책들을 꺼내 보거나
조용히 작업하기 좋은 곳.
여기 오면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
특히 저 창가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넓은 창문들이 개방감을 줘서 답답하지 않아.
이 자리도 많이들 좋아하는 장소.
몇몇 출판사들에서 셀렉한 책들을 만나거나,
카페를 운영하는 곳에서 추천하는 책과 잡지를 만나는 즐거움.
가끔 북카페라는 곳에서 책들을 소품처럼 전시해 놓은 느낌이 강한데, 이곳은 그래도 읽을만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두리번 거리는 즐거움이 있어.
군데군데 놓여진 작은 소품들과,
예술 작품들이 공간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하기도 하고.
심지어 덜 마감된 듯한 거친 느낌들이 편안함을 주기도 해.
심지어 1.5층 벽에 누군가 낙서도.
머리 큰 당나귀 같으니라고.
1층이 평면이었다면 조금 단조롭고 어수선했을텐데,
이렇게 테이블 공간을 1.5층으로 분리해서
사람들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계단으로 향하게 한 것 같아.
1층에서 빵들도 만날 수 있는데,
근처에 에이팩토리 베이커리도 운영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신선한 빵들이 금방금방 공급.
여기저기 보이는 에이(A).
저 A는 아마도 아라리오의 A겠지?
이런 공간에서 자주 만난 수 있는 잡지들.
역시나 여기서도 보게 되는
킨포크,
매거진 B,
Bear,
Den...
반가워, 자주 보네!
저 벽의 타일들은
일부러 남긴 걸까. 일부러 붙인 걸까.
좋은 카페란,
커피 맛이 좋거나 / 분위기가 좋거나 / 서비스가 좋거나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테고.
여행으로 왔는지 / 일하러 왔는지 / 대화를 나누러 왔는지.. 등등 온 목적에 따라 또 달라지는 것이니까
무조건 좋은 카페라고 추천하는 건 맞지 않을수 있지.
이곳은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들고 일을 하거나
친구와 함께 빵과 커피를 마시면서 소곤소곤 수다 나누기 좋은 곳이야.
이 근처에 와서 (눈치보지 않고) 편안하게 쉬었다 가길 원한다면 추천.
이왕이면, 햇볕이 좋거나 바람이 많은 날.
에이팩토리 카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1192-17
영업시간 : 09:00 - 22:00
Posted from my blog with SteemPress : http://231.jeju.kr/%ed%83%91%eb%8f%99-%ec%97%90%ec%9d%b4%ed%8c%a9%ed%86%a0%eb%a6%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