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부팅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넥서스6p의 후속으로 어떤걸 써야하나 하고 고민에 빠졌다. 약정기간도 남고 해서 일단 잠시 갤럭시나 G, V 시리즈를 써야겠다 마음먹고 매장에 찾아갔으나 레퍼런스 폰에 익숙해진 필자는 도저히 갤럭시로는 돌아갈 수 가 없었다. 이에 생애 처음으로 해외 직구 선택
약 2주간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구글의 최신 프리미엄 하이엔드 스마트폰인 구글 픽셀2XL이 내 손에 들어왔다. 이 포스팅은 픽셀폰에 대한 솔직한 후기로 해외직구까지 해야하나 라는 고민의 폭을 줄여드릴 수 있는 글이 되고자 작성한다.(참고로 필자는 미라클-갤럭시S3 - 넥서스5 - 넥서스6p 를 사용했었다.)
- 외관
기존에 넥서스6p를 사용했었다. 넥서스5를 쓰다가 넥서스6p를 써보니 화면이 갑자기 엄청 커져보이니 신세계 같았는데 넥서스6p 에서 픽셀2XL로 넘어오다보니 액정의 크기로는 크게 달라진 느낌은 없었다. 다만 세로로 조금더 길어진 느낌은 있지만 그립감 자체는 전혀 나쁘지 않다.
거기다 필자는 팬더(블랙&화이트)를 구매했는데 이건 단언컨데 누구에게 보여줘도 이쁘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얀색이 그냥 유광 순수하얀색이 아닌 살짝 마시멜로? 물빠진 연파랑 느낌에다 광택이 없는 독특한 재질이다보니 프리미엄 적인 느낌이 강하다. 거기다가 후면 상단의 카메라 검은 영역까지도 고급스러움을 더하는데 최고의 포인트로 손꼽히는 우측의 주황색 전원버튼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볼 수이 있다. 그냥 블랙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블랙&화이트의 경우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함을 함께 갖춘 느낌이다.
또한 전면 액정의 사이드 베젤은 갤럭시 엣지처럼 곡면으로 처리되었는데(그렇다고 엣지와 같이 곡면에 서 터치가 되진 않는다.) 이게 뭔가 굉장히 이쁘면서도 만지기 좋다(?)
다만 측면에서 만져지는 후면판과 전면액정의 결합부가 은근 거슬린다. 때나 먼지가 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런 문제는 전혀 없지만 보다 깔끔하게 맞출순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퍼포먼스
프리미엄 폰 답게 퍼포먼스는 월등하다. 물론 아이폰이나 갤럭시 최신형과 직접적인 비교는 못해봤지만 넥서스6p와 비교하면 확실히 체감될 정도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게임을 하지 않는한 스펙을 가지고 논하기에는 이미 충분한 하드웨어적인 발전을 하였기에 깊이 이야기하진 않겠다.
- 디스플레이
초기에 이야기가 나왔던 물빠진 색깔의 액정을 보유한 픽셀2XL은 실제로 처음 켰을때 "어? 이거 뭐지?" 싶을 정도긴 했다. 확실히 문제있는 색이었다. 하지만 이후 패치를 통해 기능이 추가되었다던 디스플레이 색상 변경 옵션에서 "자연스럽게 - 부스트 - 선명하게" 3단계의 색상 변경 옵션이 있는데 선명하게를 선택했더니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지하는 색상수준으로 돌아왔다.
추가로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되던 측면에서 보면 파란색으로 표현된다던 액정은 진짜다. 옆으로 기울여 보면 정말 파란빛으로 보이긴하더라 주변 동료들의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기울여 보았지만 파란빛이 돌지 않았는데 누가 봐도 분명하게 파란색이 뒤덮는다. 하지만 이게 정말 태클걸기가 어려운게 도대체 왜 폰을 기울여서 봐야하는걸까? 이건 누가 발견한걸까 싶다. 고민의 가치가 없는 이슈다.
- 카메라
현존하는 스마트폰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는 픽셀2XL이다. 이 또한 전문가들처럼 상세한 비교는 안해보았지만 어둡던 밝던 사진은 완벽히 찍힌다. 넥서스6p 에 비해 셔터 딜레이도 없는 편이고 무엇보다 딥러닝을 통한 인물사진 아웃포커스는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거 DSLR을 사용했던 필자로서는 100% 만족스러운 아웃포커스라는 느낌은 아니다. 꼭 포토샵을 통해 인물 주변을 인위적으로 블러처리한 느낌이 든다.(일반적으로 거슬릴 수준은 아님)
추가로 AR 스티커라는 기능이 매우 재미있었다. 픽셀2XL 에만 있는 기능이라고 하니 이것 확실히 프리미엄이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픽셀 카메라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것이 바로 전면, 후면카메라 전환 방법인데 전원 버튼을 두번 연속으로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되는것은 모두 알것이다. 하지만 픽셀2XL과 같이 대화면 스마트폰의 경우 두손으로 컨트롤 하지 않으면 액정내의 카메라 전환 버튼은 쉽게 터치할 수가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픽셀2XL 에서는 스마트폰을 휙휙 흔들면 전,후면 카메라가 손쉽게 전환된다.(셀카찍을때 너무 편함)
- 구글렌즈
구글렌즈의 기능 또한 픽셀2XL에서만 적용된 기능으로 어떠한 사진이든 인식하여 구글검색 정보를 알려준다. 하지만 사진의 피사체가 분명하게 찍혀야만 인식이 되어야 하며 아직까지 이 기능으로 무언가 놀라운 일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기능이다.(시간이 흘러 사진을 보면서 아 이때 여기가 어디였지? 라며 검색해볼 순 있을듯 하다.)
- 구글 어시스턴트 호출
본체 좌측 측면에 감압센서가 내장되어있어 "오케이 구글" 이라는 뚱딴지 같은 소리를 치지 않아도 되서 매우 좋다. 그냥 길가다가도 대화하던 중에라도 픽셀을 꼬옥 지는것만으로 어시스턴트가 호출되고 바로바로 질문을 해볼 수 있다. 단순히 절차 하나 줄였을 뿐인데 매우 획기적인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넥서스5때부터 종종 활용했던 음성인식 기능이 날이갈 수록 정교해지는 느낌이다.(미국 폰이 한글도 잘 알아들으니 어찌나 기특한지)
- 배터리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였으나 넥서스6p는 사실 하루종일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시간이 흘러 오래되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넥서스6p의 배터리 양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픽셀2XL은 확실히 오래가고 충전도 확실히 빠르다.(급속충전 지원)
※ 참고로 필자는 항상 액정밝기를 최대로 하고 사용한다.
- 이어폰잭의 부재
애플을 그렇게 욕해놓고 구글도 결국 이어폰 잭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USB-Type C 젠더를 제공하였는데 처음 2~3주동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들어 간헐적으로 이어폰을 인식을 못한다. 뽑기실패인지 소프트웨어 버그 문제인지 알수가 없는데 아무튼 매우, 심각하게 불편한 상황이다. 물론 필자는 조만간 블루투스 이어폰 픽셀버드를 구매할 예정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끔식 발생하는 이 오류가 심각하게 불편하다.
- 총평
사실 앞서 이야기한것 처럼 요즘 폰은 뭘 사도 성능은 뛰어나다. 하지만 구글의 픽셀폰은 레퍼런스에서 오는 매력이 모든것을 넘어선다. A/S가 안되고 배송비까지 더하면 순수기계값만 최소 1백만원 하는 구글 픽셀2XL, 고민이 된다면 스스로 무엇때문에 스마픈을 사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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