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무시하면 부인에게 외면당할 확률 높아져

in graph •  3 years ago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에서도 가장 큰 복으로 꼽힌다. 이빨이 튼튼해야 먹는데 지장이 없어서 좋은 치아는 건강의 기본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동물을 사고 팔 때도 어김없이 이빨 상태를 점검한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얘기가 옳다는 과학적 근거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치과질병이 잇몸병 (치주염)이며, 만성 치주염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병, 저체중 미숙아 출산, 골다공증, 류마치스성 관절염, 호흡기질환, 신질환, 치매의 위험인자가 된다고 한다.

영국 버밍엄 치과대학 연구팀은 퇴역 군인 1137명에 대해 24년간 잇몸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으로 잇몸뼈(치조골)의 손실이 있을 경우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증이 확실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관관계는 65세 이전에 치주염이 발생할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또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젊었을 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챙기지 않아 이를 많이 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인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흡연은 치주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만성 치주염은 발기부전과 위험인자를 공유하므로 만성 치주염 환자에서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으며 발기부전환자에서 만성 치주염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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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스라엘 하다싸-히브루대학병원 연구팀은 평균 연령 39.5세의 남성 305명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만성 치주염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만성 치주염은 정상 발기 남성보다 발기부전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만성 치주염이 발기부전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보고했다(그림 1).
치주염 무시하면 부인에게 외면당할 확률 높아져
2012년 타이페이대학 연구팀은 32,856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2,48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만성 치주염의 상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발기부전환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과거 만성 치주염의 병력을 갖고 있는 확률이 3.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터키 이노누대학 연구팀은 중등도 내지 심한 발기부전을 동반한 만성 치주염환자 120명을 치주염을 치료한 60명과 치료하지 않은 60명(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3개월 치료한 환자들은 치료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발기기능이 의미 있게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그림 2). <②편에 계속>
치주염 무시하면 부인에게 외면당할 확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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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학자 김세철의 성(性)스러운 이야기(45)-①]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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