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교회 (3) : 아이아 트리아다 그리스 정교회

구글 지도에서 이스탄불을 펼쳐놓고 그리스 정교회를 검색하면 꽤나 많은 십자가가 표시되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 그리고 현재 이스탄불에는 기독교 5대 총대주교좌의 하나이자 정교회 세계 총대주교좌가 있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았다.
그러나 정교회는 1923년 터키 정부와 로잔 조약을 통해 보호를 약속 받았음에도 여전히 터키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정교회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여러곳을 기웃거렸으나 늘 닫힌 문만 안타까워 하다가 아이아 트리아다 정교회에 들어갈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교회는 콘스탄티노플 몰락 이후 그리스인들이 지은 가장 큰 교회로 1880년 9월 11일 완공 되었다. 돔형의 바실리카 형식으로 두개의 종탑이 있는 고딕 양식이 특징이다.
내부는 엄숙함이 느껴지면서도 화려한 천장화와 이콘들로 꾸며져 있다. 무엇보다 제대 뒤편이 오페라의 무대 배경처럼 한면을 온전히 채우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앞쪽의 좌우 기둥 위쪽에 날개에 싸여 얼굴만 보이는 천사의 모습은 이제는 모스크가 된 아야 소피아에서도 볼수 있는 벽화여서 다른 성화들 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제대로된 이콘 또한 볼수 있다는 것은 좋았지만 좀 더 가까이 더 많이 볼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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