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0 한 주간을 돌아보며
산뜻한 스타트, 페이스 조절 실패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화요일까지는 마음의 평정도 찾고 아주 충실히 보냈다.
작심삼일이랬다고 마음 먹고 그래도 첫 이틀까지는
- 전날밤에 다음 날 계획을 시간 단위로 짜고
- 다음날에도 최대한 거기에 맞춰 잘 실행해 나갔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
특히 평소에 짜증날 법한 일이 생겨도 ego를 최대한 멀리하니 별 일 아니게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고 화요일 밤 늦게 자 버렸고, 그로 인해 다음 날 아침에 몸이 많이 피곤했다.
다음 날 계획도 헐겁게 짜버렸고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본래 계획보다 1시간 반 가량 지체되어 버렸다. 운동도 안 하고 샤워만 겨우 하다 보니 6~8시의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문제는 이걸 그냥 넘겼어야 했는데 오전을 계획대로 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흘러가는 듯 했던 새해 계획은 이렇게 수요일에 살짝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생겨버린 멘탈의 틈새를 unconsciousness가 파고 들어가며 멘탈이 흔들렸던 것 같다.
목요일도 수요일과 비슷하게 흘러갔고 거기에 더해,
- 나는 지금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을까? solid한 output을 내고 있는가? 라는 추상적인 걱정과 불안들이 멘탈을 좀먹게 내버려 두고 말았다. 그 와중에
- 가뜩이나 돈을 잘 벌고 있는 자산가 동료가 비트코인 장에서 레버리지로 돈을 더 잘 벌고 있다는 생각에 '난 대체 돈도 제대로 못 벌고 뭐하고 있는거지?'란 생각을 하고 말아 또 한번 멘탈이 흔들리게 되었다.
그렇게 금요일을 맞이했고 비슷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결국 그 날 밤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무기력감에 빠지고 말았다. 멍 때리며 넷플릭스를 봐도 즐겁지 않고 게임을 해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내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있었다.
이 무력감은 토요일까니 내내 이어져서 이 날은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 누워 있었다.
체력적으로 피곤한 것도 있었겠지만 정신적으로 그야말로 knock down이 된 것이다.
다행히 일요일 오전에 귀찮았지만 등산을 하고 나서 멘탈관리 책 구절을 읽고 나서 서서히 멘탈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다시금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주의 교훈
- 반드시 다음 날 계획을 꼼꼼히 짜고 아무리 귀찮아도 다음 날 실행에 옮길 것 (전날 늦게 자더라도 다음날은 계획대로 움직일 것)
- 일단 하기 싫고 무력감이 들 때에는 마음을 가다듬고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해보려고 할 것. 그리고 멘탈 책 구절을 읽어볼 것
- 담배를 좀 줄이고 야식은 가급적 피할 것
- 최대한 현재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부정적 목소리는 피할 것
- 나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해 줄 것
- 너무 마지막까지 재기 보다는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볼 것 (일요일 오전 산행처럼)
#한삼남 #한주회고 #한걸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