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이 있는 듯 없었던 이유

in han3nam •  5 years ago  (edited)

'地味にスゴイ'라는 일드가 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라는 뜻이다.


'30년 넘는 내 인생을 지금부터 '교열'에 들어가 보고자 한다!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니 반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하지만 수수해'

그렇다고 '굉장하다'는 것이 뭔가 대단한 걸 이뤄내서 그렇다는 건 결코 아니다.
그래도 한국에선 말하면 알만한 유수 대학에, 유수 기업에서 소위 '모범생'으로서 수수하게 이뤄온 것들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결국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자존감(self-esteem)'이다.
남들이 생각할 때 그게 대단하든 별 볼 일 없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다.

억만장자이고, 100만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이고, 세계 제일의 미모를 가진 여자가 내 여친을 가졌다고 세상이 평가해도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다.
잘 나간다고 생각했던 연예인이 세상을 등지거나 우울증에 빠지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것들을 감사하고 사랑하지 못하면 나 자신을 사랑하기가 어렵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 인생의 대부분에서 나는 자존감 또는 자긍심이 없었던 적이 더 많았던 거 같다.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보면서 내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겸허함이 있었겠고, (사실 여기까지면 좋았겠으나 더 나아가) 그들을 넘기 위한 자신감이 부족했거나 이를 은연중에 포기하고 말았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즐겁게, 즉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기에 필요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2020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책을 읽다가 문득 (사실 알고 있었지만 새삼) 깨달았다.

첫째, '너는 할 수 있다(Yes, I can)'라는 긍정의 마인드

사람의 그릇을 결정하는 건 결국 자신이다.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 그릇의 크기를 결정짓지 못한다.
여기서의 '긍정'이란 내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에 대한 긍정이기도 하지만 남들이 자신을 한계 짓는 부정적인 말들, 시선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상황에 대한 부정보다는 나에 집중해 내가 그런 부정적인 상황을 돌파/개선하겠다는 긍정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업적을 이뤄낸 소위 레전드들은 그런 말들에 개의치 않고 자신을 믿고 나갔을 것이다.

공교롭게 오늘 세상을 떠서 나를 굉장한 충격에 빠뜨린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가 신인 당시 "I am young but I am not gonna back down from nobody. Who knows.'라고 했을 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당돌한 신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가 될 지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드래프트에서 겨우 뽑힐 정도의 무명 쿼터백 톰 브레이디가 신입 시절 (당시 팀의 주전 쿼터백 드루 블렛소가 갑작스레 부상 당하자) 자기 앞의 백업 쿼터백들을 누르고 기회를 얻었을 때 드루 블렛소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블렛소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만 자리를 메워주는 '땜빵'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둘은 미 스포츠계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하마평에 오르는 선수가 되었다.
왜냐고?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현재에 자신의 능력을 한정 짓지 않고 미래에 자신이 되고자 하는 된다고 믿는 기준에 맞췄기 때문이다.

'자신의 긍정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금융에서는 미래의 가치를 현재화 할 때 'discount(평가절하)'를 한다. 즉 이자율에 맞춰 미래의 가치를 깎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을 평가절하 하지 않았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손정의가 알리바바의 대성공을 예상한 것처럼 어마어마하게 커질 자신의 미래 가치를 자신이 철썩 같이 믿었다. 거기에 더해 남들의 부정적인 말에 자신을 평가절하하지도 않았다.

생각해 보면 내가 성장했던 것도 그런 때 왔었다.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믿어서라기 보단 외부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였던 적이 많다. 얼마 전에도 꽤나 큰 조직을 이끌만한 기회가 왔었지만 나는 해 본 적이 없음을 이유로 고사했다. 겸손하다고 생각될 지 모르지만 사실 자신이 없는 점이 더 컸던 이유도 솔직히 있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때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보겠다!'의 마인드로 수락하고 좌충우돌하면서 이를 배워나갔을 것이다. 자신을 믿기에...

하다가 안 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를 믿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남들이 뭐라든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그들의 말이 아니라 나의 내면이 하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첫번째로 중요한 건 긍정 마인드를 꼽았다. 이런 멘탈리티가 모든 액션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일단 그냥 해보자(Just do it)'라는 행동의 마인드

위에서 큰 직책을 고사했었지만 사실 해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모른다.
이는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남의 시선과 평가를 지나치게 신경쓰기 때문에 행동에 조심스러워지는 성격 때문이다.
세상의 큰 일들은 이를 이루기 위한 엄청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적도 있었겠지만 사실 그보다 중요한 건 그 계획과 준비를 '실행'할만한 결단력과 실제 실행하기로 한 후에 따르는 노력일 것이다.
리더에 결단력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실행력을 논하기 전에 그걸 하기로 결정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이를 참 잘 요약한 것이 나이키의 슬로건인 '저스트 두 잇'이다.
참 내 곁에 오랫동안 있었던 말인데 그 말의 진의를 이제서야 제대로 느끼고 감사하게 되는 게 좀 부끄러울 정도다.

'그냥 일단 해보자! 걱정은 그 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

나는 2020을 맞아 이를 2O 프로젝트 내지 모토(mOttO)라 부르겠다.
그리고 이를 실천해 나가보고자 한다.
중간중간 이에 대한 시행착오 스토리도 묵묵히 적어나가며 나의 변화를 지켜 보고자 한다.
결과를 두려워 하지 않아 보겠다.
여러분도 같이 동참하거나 응원해 주면 좋겠다.

일생을 농구에 바쳤고 자신을 믿고 이를 행동에 옮긴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미약하지만 이 글을 바친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