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말, 다카하시가 제1구를 던지자 힐턴은 그것을 좌중간으로 깔끔하게 띄워 올려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방망이가 공에 맞는 상쾌한 소리가 진구 구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띄엄띄엄 박수 소리가 주위에서 일었습니다. 나는 그때 아무런 맥락도 없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문득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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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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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4월 어느 오후, 외야석 잔디에 누워 맥주를 마시며 프로야구 개막전을 즐기던 하루키는 무명의 미국 용병 선수 데이브 힐턴이 터뜨린 2루타를 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계기는 불현듯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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