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제닉] 나의 키토 데일리루틴 & When I fell off the wagon....

in health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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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방탄커피로 한지 약 1년 반정도 되었다. (Feat. 나의 비글)

조절이 가능하다면, 기상 후 약 1-2시간 후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나는 방탄커피를 마시고 나면 포만감이 최소 6-8시간 가는터라, 하루 식생활의 리듬이 깨진다.

아침 6시반 쯤 기상, 샤워 후 약 7시 쯤 방탄 커피를 한 잔 마시고 7시 반 쯤 집에서 나선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 2-3시까지 전혀 배가 고프지 않은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간식(?) 혹은 점심을 먹는다.

  1. 누가 근거리에서 너무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한국처럼 뭐 하나 먹으면 무조건 나눠줘야하는 문화가 아닌건 정말 좋은데, 아무것도 준비 안했는데 누가 뭐 먹으려고 전자레인지에 뭘 데우면, 갑자기 잊고있던 허기가 텍사스 소떼-사실 텍사스 소떼를 실제로 본적은 없음-처럼 밀려온다

  2. 작은 파티가 있을 때
    파티까지는 아니어도 간식이 포함된 미팅이 있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그 간식을 조달할 때도 있다. 초콜릿이 땡겨서 힘든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브라우니를 거절하는건 정말 힘든 일이다.

  3. (예상치못한) 점심약속이 생겼을 때
    는 오늘.

    사전 약속을 중시하는 여기 문화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내 사회적 포지션상을 고려할 때도 드문일이지만, 갑자기 점심을 먹게될 일이 아주 가끔 있다.

이런 면에 있어서 한국에서 직장다니면서 키토제닉하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을 표한다. 안먹으면 안 먹는다고 GR, 음식 가리면 가린다고 GR, 내게 맞는 메뉴 시켜서 먹고 있으면 그거 건강에 안좋다던데 아직까지 하냐고 GR, 그거 해서 얼마나 빠졌냐고 GR 기타등등의 GR parade 예상 가능+같은 식단 유지중인 분들의 증언도 생생.

  1. 급 스트레스를 받은 날
    스트레스 레벨을 객관적으로, 전반적으로 놓고 따진자면,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의 레벨이라는건 정말 미미하지만, 몇 년차가 되니,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 자체가 낮아진 것인지, 간혹 별 것 아닌 일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몇 시에 방탄커피를 마셨는지랑 전혀 상관없이 배에서 천둥소리가 나면서 배가 고파온다. 그럴 때 나는 나가서 나의 5-minute Happiness를 사온다. 질 좋은 연어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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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의 활동이 느려지는 관계로, 사시미 말고 초밥 종류를 조금 추운 곳에서 먹으면 바로 체기가 올라온다는 것. 키토제닉 시작 후 말끔히 사라졌던 체기가, 탄수량을 늘리면서 조금씩 다시 고개를 내민다.

이왕 먹을 것, 그나마 좀 건강하게 먹자 싶어서 비상식량 (여기서는 emergency food라고들 하더라는)으로 간혹 사다놓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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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치즈 그리고 살라미.

치즈와 살라미를 그냥 먹으면 너무 짜서, 블랙베리를 사워크림(혹은 무가당 케피어)에 섞어서 먹기도 한다.

문제는 이렇게 간식을 먹으면 내 메인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이게 다시 야식이 땡기게 만든다는 것.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는데,

결론은 “아침 (7시경) 방탄커피 - 점심대신 운동 - 저녁 (7시 경) 메인끼니로 충분히”가 내 몸에는 가장 잘 맞는 사이클 같다는 것.

메인끼니를 어떻게 준비하고 먹는지는...

투 비 컨 티 뉴 드 (이렇게 벌려놓기 시작, 과연 마무리가 될 것인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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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전 신입 Jack입니다.
무지함이 부끄럽지만...방탄커피는 뭐죠?
방탄조끼 같은 느낌이 드는데...궁금하네요.
자주 들를께요.
: )

안녕하세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커피에 버터와 코코넛 오일을 넣은 것을 방탄커피라고 불러요.
다음 글 주제가 생겼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 가지고 곧 뵙겠습니다!

아하!
자세한 내용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