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인 제가 생각하기에 펜스룰이 옳은 방식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폭로로 인해 무고하게 가해자로 지목되는 것에 대한 남성들의 이유 있는 방어기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반박할 여지를 주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앞으로 계속해서 폭로가 나오다 보면 나름의 사실확인 과정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근데 펜스룰은 무고한 남자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성폭력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룰을 만들어서 여자들끼라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성폭력이 100건이면 무고건은 1건이 안되고, 성폭력을 당하는 것도 무고를 당하는 것 만큼 인생이 망가지고 트라우마가 남는 일인데 확률적으로 오히려 여자들이 남자를 피하는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생각하지 말라는게 많은 남성들의 목소리였는데,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남자들이 오히려 여자들을 잠재적 꽃뱀으로 생각하는 게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만 시키겠죠...
그런 의미에서 “나는 무고 당하기 싫으니 펜스룰 하겠다!”는
“나는 성폭력 당하기 싫으니 남자들 안보겠다.”와 같은 혐오 발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그런 의미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폭로만 가지고 사람이 매장 당하는 현상’ 이고, 펜스룰 이야기 하는 남자들도 그런 뜻으로 말하는것 이겠죠.
그래서 일종의 방어기제라고 표현을 한거고.
근데 남자들이 방어적으로 하는 말들이 해석에 따라 혐오 발언이 될 수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언론에서는 여혐 조장 등의 프레임으로 펜스룰을 말하는 사람을 낙인찍고 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남자들은 더 방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죠...
미투든 펜스룰이든 언론이 한몫하고있죠...
그래서 최악의 결론이 “나는 무고 당하기 싫으니 펜스룰 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이지,
서로 언론 등에서 만든 프레임 가지고 싸우는 것은 시사게시판에 일베니 문슬람이니 운운하는 것처럼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구상에 성은 남성과 여성이 있고, 남성과 여성은 인류라는 것으로 묶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언론플레이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문제의 본질을 흔드는 그러한 것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