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투자자들과 기관들의 이더에 대한 관심

암호화폐 ETF(Exchange Traded Fund) 거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도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ETN(Exchange Traded Note) 방식으로 일반 미국 주식시장에서 간접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Grayscale Ethereum Fund인데 주식시장에서 ETHE 심볼을 사용합니다. 2017년12월에 론칭되었는데, 올해 급격히 투자금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2억8천만달러가 투자되어 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은 올해들어 4월말까지 모두 756,539 이더를 신규 구매했는데, 이것은 2020년 채굴된 모든 이더의 50%정도에 해당하는 이더입니다.

왜 그레이스케일이 이더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사가는가 궁금할텐데요. 바로 프리미엄 때문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더를 직접 거래하게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보유한 전체 이더에 대해 쉐어를 발행하고 이 쉐어를 시장에서 거래하게 하는 것인데 여기서 막대한 프리미엄이 발생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ETHE 1쉐어는 0.094 이더에 해당합니다. 현재기준으로 1쉐어에 해당하는 이더의 가치는 $19.20이지만, 1쉐어의 거래가격은 109불이나 됩니다. 500%가 넘는 프레미엄이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쉐어에 깔린 이더의 량을 계산하는게 아니라, 사고팔때 쉐어가격을 기준으로 손익을 계산하기 때문에 이 프리미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프라미엄이 지속된다는 것은 이 ETN에 투자하려는 많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인데, 뭔가 리스크가 있어 보이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지요. 세금이나 각종 규제상의 리스크에 트레이드오프로 이런 프레미엄을 감수한다는 것인데, 참 대단한 간격이기는 합니다.

https://grayscale.co/ethereum-trust/#market-performance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프리미엄이 이만큼 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