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15. ‘보는 것만 고수’가 되지 마라

독서광 중에는 ‘보는 것만 고수’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장작 자기 글을 써 보가로 하면 A4 한 장도 못 채워서 진땀을 흘리기 일쑤다. 이는 책을 많이 읽으면 글쓰기 능력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그저 착각일 뿐임을 뜻한다. 물론 독서가 글쓰기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실은 꽤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도움이라는 것이 운동선수로 치면 기초 체력 운동에 해당하는 정도다. 반드시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만으로 운동선수가 될 수는 없다.
하루 일과를 보내면서 작가 지망생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가 뭔지 아는가? 몸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다. 작가 지망생에게 이보다 안 좋은 습관은 없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글을 써야 한다.
독자는 글을 읽는 사람이고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당신의 목표가 독서광이라면 부지런히 책을 읽어서 보는 것만 고수가 되어도 상관없다. 글을 다 써 놓고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