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하지말자(feat.브라질 국채)

in hive-101145 •  4 years ago 

2018년, 방송에서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국의 국채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일반적인 국채투자와 달리 브라질은 연 10%정도로 국채 치고는 이자를 많이 주는편이었고 신흥국 채권이 대박이니 뭐니 하면서 실제로 팔리기도 엄청 팔렸다고 한다. 1헤알이 300원 정도 할 때였다.


pixabay: Andrea46

2019년 말, 방송에서 브라질 국채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용인 즉슨, 그때로부터 2~3년 전에 브라질 국채를 샀던 사람들이 원금회수를 못해서 난리라는 말이었다. 연 이율을 10% 넘게 받아 브라질 헤알화 기준으로는 자산이 늘었지만 환율이 폭락하여 달러나 원화로 환산한 가치는 더 떨어진 것이다. 1헤알이 280원 정도 할 때였다.


pixabay: geralt

그때 사무실 옆자리의 자칭 '투잘알' 선배가 지금은 브라질 국채를 살 때라고 했다. 설명하는 말인 즉슨 좌파 성향에서 우파 성향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 연금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니 브라질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면 헤알화 가치가 올라갈테니 이자와 함께 환차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결심했다. 2018년 투자자들이 눈물로 다져둔 1헤알=280원의 환율에 진입하여 원화대비 헤알화 가치가 높아지면 탈출하기로. 그리고 투자했다는 사실마저 까먹었다. 장투를 위한 환경이 완벽히 만들어진 것이다. 어느 날은 갑자기 생각나서 잔고를 확인하려다가 인증서, 비밀번호, 보안프로그램 등등의 장애로 인해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었고 또 잊혀둔채로 시간이 더 지났다.

1헤알에 280원 정도였을 때 들어갔는데 지금 열어보니 1헤알이 200원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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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어디서 파는 물건인가요 ㅎㅎ
200원이면 아직 희망을 버릴정도는 아닌듯합니다. ^^

아마 모든 증권사에서 취급하고 있을겁니다. 제가 가입할때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괜찮다는 평이었는데 키움이 최소구매 단위가 더 작아서 키움으로 했습니다. 중도 해지도 가능하지만 만기가 2025~2029년이니까 말씀하신대로 그냥 놔두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좀만 과장하면, 마치 sat 같은 디파이에 들어가 있는듯 하네요, sat-busd 같은 풀에 넣어서 sat는 늘고 있지만, sat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오고 있어서, 원금은 갈아먹고 있습니다.

ㅋㅋ그런셈이네요. 환차익과 이자수익을 동시에 누린다는 건, 환차손과 자산자체의 가격 하락이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그 바뀐 우파 정권이 이 시국에 막장임이 드러나서... 탄핵 소리도 나오고 하는 걸 보니 다음 정권이 일 잘하면 금방 만회할 수 있을겁니다 ^^

감사합니다. 그런 사연이 또 있었군요. 바닥치면 올라가겠죠ㅎㅎ 그 바닥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을 자주 보다보니 그쪽 뉴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유튭에 클립도 많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