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 디파이에 대한 몇가지 흔한 오해들 해설편

in hive-101145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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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지난 포스팅인 디파이에 대한 몇가지 흔한 오해들에 댓글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해당 내용들이 어떤 점에서 오해인지, 디파이에 참여할 때는 어떤 함정에 빠지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며, 무조건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공식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내용들과 반대로 디파이 토큰들의 프론트러닝이나 트레이딩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고수들도 많이들 있으십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디파이에 이제 막 입문하신 초보자분들께 적합한 내용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디파이는 무조건 초반에 들어가야 한다

  • 사용자들 사이에서 통칭해서 디파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여기서 의미하는 디파이는 특정 토큰을 스테이킹하거나 유동성을 공급하고 LP토큰 스테이킹을 통해 파밍을 하는 일드파밍(Yield Farming)을 의미합니다.

  • 대다수의 일드파밍류 플랫폼들에는 "곡괭이"라고 불리는 파밍 배속 및 APR(또는 APY)가 가장 높은 자신만의 토큰이 있습니다.

  • 초반에 해당 곡괭이를 구매해야 곡괭이는 저렴하게 사고, 높은 이자율까지 다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거의 대다수의 일드파밍 토큰들은 초반에 Hype 이후에 덤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그 이유는 일드파밍 플랫폼들이 해당 플랫폼의 안정성이나 인기를 증명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TVL을 높이기 위해서 곡괭이와 상관없는 토큰들의 파밍 풀도 오픈하는데, 이 파밍 풀의 파머들은 곡괭이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으며 꽤나 큰 자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고래들은 적당한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면 일단 시장에서 덤핑을 통해 수익실현을 하게 됩니다.

  •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일드파밍 곡괭이 토큰은 없으며, 오히려 초반에는 상승 후 강력한 하락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위기 상황을 어떻게 잘 막아내는지를 지켜보고 진입을 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타이밍에 들어가는 것이 초반에 들어가는 것보다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 지금까지 잘 살아남아 있는 디파이 프로젝트들 중에서 적절한 후발 진입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것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2. APY 또는 APR이 높을수록 좋다

  • 수익률의 지표로 사용되는 APY 또는 APR은 런칭 초창기가 가장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①초창기의 토큰 방출률(emission)이 가장 높고, ②아직 참여자들의 유동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이 이자율은 [토큰의 가격(P) x 블록당 토큰 방출 수량(Q)]으로 계산이 되는데, APY가 높을 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들어가서 많은 수량(Q)을 파밍한다고 하더라도, 토큰의 가격(P)이 떨어지면 그야말로 의미없는 수익률이 됩니다.

  • 1,000%를 넘어가는 비정상적인 이자율은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고 특히나 파밍한 토큰이 판매하는 것 말고는 딱히 보유할만한 유인이 없는 경우에는 더 크게 가격(P)이 하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 APY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은 발행량이 너무 많거나 현재 가격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으로 꽤 오랜시간 동안 운영되어 온 파밍 풀의 이자율을 적정한 이자율의 기준점으로 삼아서 리스크 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곡괭이라고 불리는 일드파밍류 토큰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 내가 누구보다 정보가 빠르고, 코드를 살펴볼 줄 알며, 디파이 토큰들의 차트를 살피며 실시간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면 일드파밍류 토큰을 통해 단기간에 큰 수익률 올리기가 가능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디파이 유저들은 많지 않고, 기존에 출시된 프로토콜들의 코드를 복사+붙여넣기한 Fork 프로젝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데 해당 포크들의 곡괭이는 펌프앤덤프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곡괭이는 조심하자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 그러나 곡괭이라고 불리는 일드파밍류 토큰들을 무조건 회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유니스왑의 UNI, 팬케이크스왑의 CAKE, 1인치의 INCH, 도도의 DODO, 미러 프로토콜의 MIR 등을 구매하여 꾸준히 유동성을 공급한 경우의 수익률은 정말 엄청난 수준이었죠.

  • 여기서 문제는 유니스왑, 팬케이크스왑, 1인치, 도도, 미러 같은 애들을 어떻게 찾는 것이냐입니다. 물론 일찍이 발견하고 저점에서 풀 매수를 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남들보다 조금 늦게 찾았더라도 사용자들이 꾸준히 언급하고 사용하는 프로토콜들,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토큰들을 포트폴리오에 삽입하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4. 내가 사고 나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이 좋다

  • 디파이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는 일반인들도 채굴자(파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수록(=많은 자본을 리스크에 노출 시킬수록) 많은 수량을 채굴할 수 있다보니 가격의 변동성도 초반에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유니스왑이나 1인치처럼 토큰 출시 전 사용자(기여자)들에게 에어드랍을 하는 방식을 취하거나, 유니스왑, 1인치, 팬케이크스왑처럼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토큰을 배분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아무래도 초반의 방출률(emission)이 높거나, 배분(유통)수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다보니 시장 참여자들의 덤핑은 피할 수 없습니다.

  • APY는 PxQ로 표기가 되다보니 LP공급 후 가격이 계속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같겠지만, 실질적으로는 토큰의 가격이 횡보하거나 내려갔을 때 채굴되는 수량(Q)이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왜냐하면 APY가 떨어지고 가격도 떨어지니 유동성 공급을 회수하고 팔아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믿고 투자(또는 유동성을 공급)한 해당 디파이 프로토콜의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유저 베이스가 늘어나고 있다면 오히려 큰 가격 변동이 없거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도 있습니다. 파밍에 참여하실 때에도 목표가격과 목표 회수(판매)시점을 나름 명확히 설정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매일 같이 바쁘게 관리해야 한다

  • 디파이에서의 하루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1년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파이 생태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 특히나 기존에 잘 알려진 프로젝트의 코드를 그대로 가져와서 조금만 수정한 포크 프로젝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다 보니 이 정보들을 팔로업하려면 더더욱 정신이 없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그러나, 주변에서 디파이로 큰 수익을 올리신 분들이나 디파이를 잘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무던하게 예치해놓고 계셨던 분들입니다.

  • LP버전을 업데이트 한다거나, 이용 중인 프로토콜의 팜이 종료되고 새로운 팜이 열린다 정도의 중요한 정보만 캐치업하셔도 큰 문제는 없으며 굳이 하루종일 매달려서 관리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6. 유니스왑, 팬케이크 등은 이미 너무 올라서 더 오르기 힘들다

  • 모든 토큰들이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나 디파이 생태계의 토큰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하는 중입니다. 유동성 공급 후 LPT 스테이킹을 통해 채굴에 참여하는 파머들에게 배분되는 토큰들이 계속 발행되는 것을 "인플레이션" 또는 "방출(emission)"이라고 하는데, 발행만 계속되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거버넌스 투표나 해당 토큰의 자체 풀을 통해 다른 토큰을 채굴할 수 있게 하거나, 소각 메커니즘을 만들어서 실제 방출율을 낮추는 방식을 통해 채굴한 토큰을 계속 홀딩하게 만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만 가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단적인 예로 유니스왑은 코드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v3 출시를 앞두고 있으면서, 팬케이크스왑은 스왑 수수료 일부의 소각 및 프리딕션 마켓 수수료의 바이백 및 소각 등을 통해 토큰 가격 상승의 기대감을 주고 있으며 유니스왑은 이더리움에서 팬케이크스왑은 BSC에서의 가장 대표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등장할수록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파이 생태계에는 정말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후발 주자들 중에서 정말 빠르게 TVL과 토큰 가격을 부밍시키면서 흥행에 성공하는 것들도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유니스왑이나 팬케이크를 넘어서는 후발 주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디파이 생태계에 입문해서 큰 수익을 얻은 자본들은 암호화폐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충성도가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유니스왑이나 팬케이크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디파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시에 이 점을 꼭 감안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디파이 생태계 역시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공식이 들어맞는 곳입니다.

<본 포스팅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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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후발로 들어갔지만, 덩핑후에 가격이 어느정도
stable 된후에 들어간다는 장점(?) 이 있어서 무난하더라구요.

그리고 궁금한점~
LP 를 pair 할때 같은 금액으로 들어가는데,
farming 을 하는중에 한쪽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때는,
두개의 액수를 맞추기 위해서 저절로 갯수가 같은 액수가 되게끔
조정이 되는가 보죠?

예를 들면 오늘 TKO 가격이 올라가서 거기에 맞추기 위해,
TKO 갯수가 줄어들고 BNB 갯수가 늘어난건가요?

LP는 양쪽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서 사람들이 사고 팔 토큰 수량을 넣어주는 것이다보니, 2개의 토큰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올라간 토큰의 수량은 줄어들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토큰은 증가하는 효과가 자동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올라간 것은 부분 익절, 내려간 것은 매수 효과가 발생하다 보니 그냥 2개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걸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라고 표현합니다.

아~ 답변 감사합니다.
곡깽이 가격이 내려가면 소중한 BNB 갯수가 내려가겠군요 ㅎㅎ.
반대로 잘 이용하면 양쪽다 이득 볼수도 있겠네요~

잘 이용이라함은 둘 다 올라야 하는 경우입니다.
둘 중 하나라도 가격이 내려가면 손해 입니다.
가격이 내려가는 토큰의 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토큰은 수량이 줄죠.

곡괭이 가격이 1달러라 가정하고 100곡괭이와 100USD를 LP로 묶을 경우 LP는 총 200달러가 투입됐죠.
만약 곡괭이 가격이 0.8달러로 내려가면 수량은 115곡괭이와 92달러로 변하고 총 LP 가치는 184달러가 됩니다.
따라서 이 때 팔면 영구적 손실이 옵니다.

넵, 감사합니다~
제가 잘 이용이라함은 LP 를 푸는 때를 잘 선택하면요 ㅎㅎ.
힘들겠지만 ㅎㅎ

여러 고수님들 덕택에 진짜 Defi 도 쉬운건 절대 아니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스팀코인판에 고급정보들 너무 많아서~~ 진짜 짱입니다~ ㅎㅎ

@yann03님이 당신을 멘션하였습니다.

https://www.steemit.com/@yann03/6gfklx-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많은 것을 배워가네요 ^^

나이스 정리~! 그간 진심으로 피와 살을 깎아 만들어낸 배경 지식을 다 풀어놓으셨군요 ㅎㅎ

언제나 근본적인 원칙은 같은 것 같습니다. 좋은 프로젝트를 일찍 찾아서 일찍 투자하고 성공할때까지 계속 들고 있는것이 수익률면에서는 가장 좋은것 같네요. ^^

역시 고수...!